이상일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같이 지적하고 "재개발 아파트 딱지 매입, 부모로부터의 편법 증여 의혹을 받은 그가 제기된 자신의 문제에 대해선 총론적 사과로 어물쩍 넘기면서도 재벌에 대해서는 '특권과 반칙 타파', '불공정한 기득권 구조 혁신'을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어제까지는 재벌의 특혜로 잘 먹고 잘 살던 안 후보가 오늘부터는 개과천선해서 재벌개혁의 기수가 되겠다는 꿈을 꾸는지는 몰라도 국민은 그의 말 따로, 행동 따로의 이중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것이다"면서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됐던 한 재벌회사의 회장을 구명하기 위해 안 후보가 앞장섰던 점도 우리 국민은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안 후보는 재벌개혁을 주장하기에 앞서 자신이 과거에 했던 친재벌적 행태에 대해 반성하는 입장부터 내놓아야 한다"면서 "국민은 위선적인 정치인을 싫어한다는 점을 안 후보가 잘 알고 있다면 재벌에 의존해 성장했던 과거에 대해 진솔한 사과를 하거나,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고 한다면 아예 재벌개혁을 입에 올리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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