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강력부(박성진 부장검사)는 10일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빼돌려 주사해 온 전직 간호조무사 출신 등 일명 ‘주사아줌마’와 상습 투약자 10여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8일 2명 등 10일 새벽까지 모두 10여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며 “투약자는 20-30대 여성이 대부분이며 주로 강남에서 투약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검찰은 투약자 및 주사자를 상대로 프로포폴 입수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병·의원 관계자로부터 주사아줌마, 투약자로 이어지는 조직적인 공급·판매책이 존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어 조사 과정에서 수사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프로포폴은 수면 유도제로 이용되는 건강보험 비급여 의약품이지만 중독성이 강한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돼 지난해 법 개정을 통해 상습 투약자에 대한 처벌규정이 마련됐다. 프로포폴은 모발이나 소변검사 등을 통해 검출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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