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시아의 부유층이 사들인 유럽계 하이브리드 채권은 올해에만 100억달러에 달했다. 이렇게 발행된 하이브리드 채권은 대부분 아시아 지역의 고액 투자자들이 프라이빗뱅크를 통해 팔려나갔다.
세계 최대의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은 최근 6억5000만달러 규모의 하이브리드채권을 발행했다. 아르셀로미탈은 지난 8월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의해 신용등급이 한 단계 강등되면서 신용회복 노력의 일환으로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에 나섰다. 영국 에너지기업인 SSE와 프랑스 곡물회사인 루이 드레퓌스, 독일의 에너지업체인 RWE 등도 발행을 추진중이다.
기업들은 채권 발행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투자처를 다양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신용평가사로부터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신용등급 상승효과를 노릴 수도 있다.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보장해준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다만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리스크도 크다는 것은 단점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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