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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한은, 채권시장 팽팽한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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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주도 금리역전..기준금리 추가인하 관심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채권 시장을 두고 외국인 투자자와 한국은행 간 기싸움이 치열하다. 한은은 금리역전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고, 외국인은 금리역전을 주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시장은 한은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국고채 채권 금리는 1년 만기부터 30년 만기까지 전 부분이 기준금리(3.00%)를 하회했다. 3년물은 2.74%를 기록했고, 5년물 2.81%, 10년물 2.95%, 20년물 2.99%, 30년물 2.97% 등으로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도는,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최근 금리역전은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이달 기준금리 추가인하 가능성, 우리나라 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이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장내채권 외국인 순매수는 2조8466억원으로 전월(2594억원)에 비해 10배가까이 급증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도 542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장외채권 시장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외국인은 장외 시장에서 3조6198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월(1142억원 순매도)에 비해 순매수 전환했다. 이달 들어서는 8164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외인 투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며 채권 시장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2회 추가 인하될 것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부에 금리역전은 골칫거리다. 시장 주체는 저금리에 외부 자금을 유치할 수 있어 좋지만, 금융시장에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한은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금리역전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금융기관의 자금중개기능이 위축되고 장기투자기관의 위험추구 성향이 강화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눈은 오는 1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로 쏠려 있다. 그러나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도 문제다. 당분간은 금리역전이 해소될 수 있지만 재역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현재 채권 금리는 기준금리가 인하된 것과 같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며 “이달 기준금리가 인하되더라도 추가 인하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된다면 금리역전은 재차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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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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