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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잇속챙기기' 도넘었다..이번엔 의정비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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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의회가 지난 5일 도의원들의 행동기준을 규율하는 조례 제정 연기로 도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의정비 인상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다. 경기도의회의 올해 의정비는 전국 244개 지방의회를 통틀어 두번 째로 많다.

경기도의회 사무처는 지난 13일 윤화섭 도의회 의장 집무실에서 의장단ㆍ교섭단체대표단ㆍ상임위원장단과의 간담회를 갖고 내년 의정비 인상안을 보고했다.
인상안에 따르면 현재 6069만5000원인 도의원 1인당 의정비를 내년에 월 32만5000원씩 총 412만5000원을 올려 법정 상한액인 6482만원에 맞추기로 했다.

경기도의회 사무처 관계자는 "최근 '전국시도의회의장단 협의회'에서 내년 의정비를 올리기로 해 인상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도의회의 의정비 인상은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우선 경기도의회의 올해 의정비는 6069만5000원으로 서울시(6100만원)에 이어 전국 2위다. 이번 인상안이 통과되면 경기도의회는 서울시의회를 제치고 전국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재정이 어려워 광교신도시 청사 이전까지 보류한 마당에 의정비를 최고 상한액까지 올린 것은 아무래도 지나치다는 분석이다.
경기도의회의 이 같은 '제 잇속 챙기기'와는 달리 경기도내 기초의회들은 앞다 퉈 내년 의정비 동결하고 나섰다. 벌써 10여개 기최의회가 의정비 동결을 선언했다. 이들은 한 결같이 경기가 어렵고 시군의 재정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의정비를 올리는 것은 주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특히 이들이 받는 의정비는 현재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받는 의정비의 60% 수준인 3200만~4300만 원 수준이다.

현재 의정비 동결을 선언한 도내 기초의회는 ▲남양주시의회(4034만4000원) ▲구리시의회(3948만 원) ▲화성시의회(4268만1600원) ▲여주군의회(3320만 원) ▲용인시의회(4324만 원) ▲포천시의회(3711만 원) ▲가평군의회(3240만원) ▲양주시의회(3700여만 원) 등이다.

이에 앞서 경기도의회는 지난 5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도의원들이 지켜야 할 31개 사항을 담은 '경기도의회 의원 행동강령 조례안'을 논의했지만 무기한 연기했다. 의원들이 해당 조례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표명하지 않으면서 연기하기로 의결이 났기 때문이다.

조광명 의원이 대표 발의한 '행동강령 조례안'은 도와 도 출연기관 예산으로 도의원들이 해외연수를 떠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또 공정한 직무 수행을 위해 예산의 목적 외 사용과 인사 청탁 행위 등을 금지도 담고 있다. 조례안은 부당이득 수수와 의원 간 금품 수수, 공용물의 사적 사용금지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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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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