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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저씨, 아저씨 맞아?···꽃다운 그 자 '레옹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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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LG패션 일꼬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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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클러치백, 백팩, 숄더백, 빅백 등 남성들의 형형색색 다양하고 화려한 가방들이 최근 거리를 수놓고 있다. 백화점 또한 경쟁적으로 남성전문 액세서리 편집숍을 오픈한다. 어깨가 넓은 재킷, 품이 큰 바지 등은 사라졌다. 남자들은 슈트 안에 지갑, 자동차키, 열쇠, 수첩을 넣을 공간을 잃었다. 대신 꾸밈의 멋과 즐거움을 아는 '레옹족(중년남성을 대상으로 한 일본 잡지 이름에서 따온 말로 멋쟁이 4050을 뜻한다)'이 탄생했다.

◆달라진 4050 남자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남성복, 특히 재킷은 남성미를 강조하기 위해 어깨가 넓어 보이고 품이 크며 기장 또한 긴 스타일이 유행했다.
남성들에게 있어 '미(美)'란 우람한 근육질 몸매와 다부진 어깨에서 풍기는 남성스러움이었기 때문에 슈트나 재킷 등의 의류는 왜소해 보이는 몸매를 커버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기도 했다.

이때는 남성들이 항상 소지하고 다니는 소품인 지갑, 자동차 키 등의 열쇠, 일정수첩, 핸드폰, 펜 등은 재킷과 바지의 품이 넓었기에 주머니 모두 채워 넣고 다녀도 옷 맵시의 변화가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2000년 중반을 지나며 다이어트 열풍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슬림룩이 각광을 받기 시작하며 남성들의 옷을 입는 스타일의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실례로 LG패션의 남성복 브랜드 마에스트로의 사이즈 스펙 별 슈트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품이 여유가 있는 6드롭 제품보다 가슴과 허리둘레가 2~3인치 정도 작게 출시된 7~8드롭 제품의 생산 비중이 5년 만에 35% 정도 더 늘어났다.
[사진제공=LG패션 일꼬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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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약점을 세상에 내놓아라= 이렇게 인식이 많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대다수의 남성들은 나이가 30대 중반을 넘어가게 되면 자신의 외모에 자신감이 없어지면서 옷차림을 연출할 때 약점을 가리기에 급급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신의 약점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보다는 컬러나 옷의 실루엣 등을 통해 보다 과감한 시도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남성의 경우, 보다 젊어 보이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가 옷의 컬러 매치다. 예를 들어 핑크나 그린 등 명도가 높은 컬러의 니트웨어를 입으면 얼굴이 환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또, 여러 가지 무늬의 옷을 함께 입는 것보다는 이너웨어에 있는 무늬의 색 중 하나를 선택해서 톤만 달리해 겉옷과 바지의 컬러를 통일하면 보다 세련된 느낌을 준다.

중년층은 나이가 들면서 배가 나오는 등 체형이 달라지기 때문에 편하게 입기 위해 헐렁한 스타일의 옷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LG패션 신사캐주얼부문 이지은 CD는 “오히려 몸에 피트되는 느낌의 옷을 입는 것이 훨씬 날씬해 보이고 키도 커 보인다”고 조언한다.

이지은 CD는 또한 “중년 남성은 얼굴 피부색이나 체형 등을 지나치게 의식해 옷으로 약점을 가리려고만 하는데, 이보다는 밝은 컬러의 옷이나 슬림해 보이는 실루엣의 옷을 입어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사진제공=LG패션 일꼬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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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눈속임은 필수다= 허리둘레가 두껍다고 해서 바지 앞단에 주름이 두개 잡힌 '투-턱(Two-Tuck)' 바지를 입으면 오히려 더 뚱뚱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주름이 없는 바지를 선택해야 한다. 데님 바지의 경우에는 입다 보면 어느 정도 몸에 맞게 늘어나므로 처음 입을 때 약간 꼭 맞는 느낌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재킷도 벙벙하게 남는 느낌보다는 허리 라인이 안쪽으로 약간 들어가고 라인 위치를 위로 높인 재킷을 입으면 전체적으로 실루엣을 살려줘 날씬해 보일 뿐 아니라 키가 커보이는 효과가 있다.

컬러는 '상농하담(上濃下淡)' 또는 '상담하농(上淡下濃)'의 원칙을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며, 보색대비는 키가 작아 보이기 쉬우므로 피하고 같은 계열 컬러를 농도만 달리해 매치하는 것이 좋다.

액세서리를 적절히 활용해도 젊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데, 휴대폰이나 지갑 등 소품은 주머니 대신 작은 가방을 활용하면 된다. 또, 캐주얼 웨어에 신발도 로퍼나 운동화 느낌이 강하지 않는 스니커즈류 신발을 신으면 활동적인 느낌을 준다.

◆이것 만큼은 구비할 것= 블레이저는 재킷의 일종으로, 19세기 후반 영국의 대학 보트 경기 유니폼에서 유래한 아이템이다. 네이비 컬러에 금속단추가 달린 형태가 일반적이다.

블레이저는 울 바지와 면바지, 심지어 청바지와도 잘 어울려 활용도가 매우 높으면서도 적당히 격식을 차린 느낌을 주기 때문에 공식적인 자리나 편한 자리에서 모두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이다. 특히 푸른색 계열이라 활동적이면서도 신뢰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블레이저에는 회색 바지를 코디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번 시즌에는 네이비 블레이저에 베이지나 브라운 팬츠를 코디하면 더욱 멋스러워 보일 수 있다. 여기에 깃이 높은 셔츠를 입고 가슴에 포켓치프로 포인트를 준다면 정통 이탈리아 스타일도 연출할 수 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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