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 미 대사관 앞서 성조기 불태워
이집트인 2000여명으로 구성된 시위대는 이날 미국 대사관으로 행진하던 중 대사관 담장을 넘어 성조기를 끌어내리고 훼손했다. 또 미국 국기에 불을 붙여 바닥에 팽개친 뒤 발로 밟기도 했다.
최근 반이슬람단체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이 영화는 무하마드를 사기꾼으로 묘사하는 일부 장면이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게시되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현지 언론은 며칠째 이 영화를 비판했고, 일부 강경 이슬람 성직자는 이를 공개적으로 비난, 이날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미국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의사표현의 자유를 악용하는 이들의 행동을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집트 당국과 함께 질서 유지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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