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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을 감싸는 정전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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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신흥국을 중심으로 여름철 전력난이 심화되고 있다. 냉방 등 여름 전력 수요는 늘어났지만 인프라 부족으로 전력 공급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일본 일간지 산케이 신문은 이집트, 인도 ,중국 등 신흥국이 전력난에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난 13일 보도했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는 지난 9일 광범위한 정전이 일어났다. 갑작스런 정전이 몇 시간 이어지면서 폭염 속에 지하철이 멈춰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가정에서도 냉장고가 멈춰서는 등 이집트 국민들은 올 여름 기온 상승과 함께 거듭되는 정전으로 고통 받고 있다.

인도는 총 18개주에 걸친 대규모 정전으로 6억 명이 피해를 입었다. 이틀째 계속된 정전으로 270명이 넘는 광부들이 탄광에 갇혔으며, 병원에도 전기가 끊겨 환자 치료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공장 가동이 멈추며 수십억 달러의 피해가 생겼다.

신흥국에 정전 사고가 잇따르는 이유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탓이다.
인구 증가와 경제발전에 따른 공업화, 생활수준 향상으로 필요한 전력은 늘고 있지만 발전소 건설은 더디기만 하다.

지난 3월 인도 국가 통계에 의하면 전력 수요는 공급을 10.2%나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는 연 9% 고속 성장으로 공업화가 급속도로 진행됐다. 세계 인구 1위 중국도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생활 수준이 올라가면서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늘어나는 인구도 전력 수요 증가 요인이다. UN에 의하면 현재 12억 인도 인구는 2025년에 중국의 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가 늘어나며 자연스럽게 전력소비도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에서도 전력 부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민일보 계열의 웹사이트는 지난 2일 논설에서 "국민 생활 향상을 위해 전력 공급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여름 전력 부족을 이유로 전기요금 제도를 개편도 추진 중이다.

문제는 빠른 해결책이 없다는 점이다. 원자력 발전은 히로시마 사태 이후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석탄 석유를 이용한 화석 연료 발전은 비용 증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재생 에너지는 아직 발전총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미미하다.

산케이는 신흥국들에게 장기적인 전력 생산량 증가와 공급 시스템의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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