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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사갈등 중에 경영진은 해외 휴양지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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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푸껫서 워크숍 개최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올해 임금단체협상을 둘러싸고 노사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GM(한국지엠) 경영진이 교섭 기간 중 해외 최고급 휴양지서 부부동반 워크숍을 진행키로 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직전 교섭 자리에서 세르지오 호샤 사장이 생산물량 이전을 시사 하는 발언을 하며 노사 간 반목이 극대화된 상태라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우려된다.
5일 한국GM 노사에 따르면 호샤 사장, 까를로스 진생가 CFO, 스티븐 클락 연구소 부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오는 12일부터 태국 푸껫에서 열리는 SBM & SA Workshop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한국GM 경영진뿐 아니라 협력업체 사장단도 부부동반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작년까지는 제주도에서 줄곧 진행됐으나 올해는 태국 푸껫의 최고급리조트로 장소를 변경했다. 사측 관계자는 "매년 하는 모임"이라며 "최종 확정된 일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례행사지만 올해는 특히 임단협 기간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임단협을 둘러싼 노사갈등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GM 노사는 지난달 이끌어낸 잠정합의안이 노조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반대로 부결되며 난관에 봉착한 상태다. 여기에 합의안 부결 이후 첫 교섭자리에서 호샤 사장이 "우리가 생산하는 차종은 해외 타 기지에도 생산 가능하다. 안정적 생산이 담보되지 않는 사업장에 물량 배분할 이유가 없다" 등의 발언으로 생산물량 이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노사 갈등이 더욱 극대화됐다.

한 노조원은 "전일 교섭을 진행했지만 새로 나온 게 없다"며 "호샤 사장의 발언 이후 노조원들의 실망과 분노가 이만저만이 아닌 상태에서 워크숍 일정소식이 돌며 다들 황당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호샤 사장은 사업 차 우즈베키스탄 출장 중이며 6일 출근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날과 7일 이틀간 주야간 근무조별로 4시간씩 부분파업을 실시한다. 6일에는 다음 교섭이 예정돼있다. 최종학 노조 교육선전실장은 "교섭은 계속 진행 중"이라면서도 경영진 워크숍에 대한 질문에는 "회의 중이니, 나중에 통화하자"고 말했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7월 10일 금속노조 지침에 따른 첫 파업을 시작으로 합의안이 도출된 지난달 13일까지 총 10차례의 부분파업을 단행했다. 이로 인한 생산차질 규모는 13일까지 총 1만3300여대(근로시간 기준)를 기록했다. 잔업 및 특근에 따른 차질까지 포함할 경우 이 규모는 2만4000여대에 달한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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