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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도 勞勞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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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 불신 노조원 반발 거세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결과 주목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한국GM 노조가 올해 임금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둘러싸고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 13일 잠정합의안 도출 이후 이에 반발하는 노조원과 집행부의 결정을 두둔하는 노조원 간 비난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조합원 찬반투표의 결과에 따라 또 다른 노노(勞勞)갈등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까지 제기된다.
17일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한국GM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오후 찬반투표가 끝나면, 투표 결과에 따라 중앙쟁의대책위 회의를 소집키로 했다. 찬반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가결될 경우 한국GM은 올해 완성차 업계에서 쌍용차에 이어 두번째로 임단협을 마무리하게 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부결을 주장하는 각종 선전물이 쏟아지면서 노노갈등이 나타나고 있다. 4대 요구 중 신입사원 연월차 차별 철폐를 제외한 요구사항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반쪽짜리'라는 지적부터, 집행부가 초반부터 불통, 독단, 비민주적이었다는 비난의 글까지 담겼다. 투표에 앞서 진행된 확대간부회의에서 간부 간 의견이 불일치 됐다는 것은 사실상 불승인이지만, 찬반투표가 강행됐다며 진행 상 문제점도 지적됐다.

사무지회의 반발은 더욱 거세다. 사무지회 집행부는 성명서를 통해 "전 조합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잔업과 특근거부, 파업투쟁을 다시 시작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사무지회 노조원도 "사무직 요구들은 '실무협의'로 떨어뜨려 놓고, 본 교섭에서 논의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음에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잠정합의안이 도출된 지난 13일 이후 노조 게시판에는 무려 270여개 이상의 게시물이 올라왔으며, 각종 비난과 육두문자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민기 금속노조 한국지엠 지부장은 투표를 앞두고 성명서를 통해 "지금의 비난과 욕설이 몇 개월 후엔 이해로 바뀔 것"이라며 "사무직 임금체계 개선 추진위원회, 주간연속2교대제 추진위원회 등 향후 임단투 성과를 바탕으로 어떻게 구체화 시켜나갈 것인가에 대한 생각으로 꽉 차있다"고도 밝혔다.

찬반투표 부결 시 노노갈등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 노조 집행부 등이 이미 부결과 관련된 각종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노조원들의 이 같은 우려를 더욱 확대시킨다. 결국 임단협을 둘러싼 노사-노노 갈등이 격화되며 피해는 회사와 조합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 노조원은 "미흡하고 부족한 점이 있으나, 노노 싸움으로 번진다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GM노사는 지난 13일 열린 25차 교섭에서 기본급 8만564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격려금 300만원 및 성과급 500만원(사무직 조합원은 실무협의에 따라 진행) 지급 등을 포함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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