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열사는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인 지난 1970년 11월13일 노동환경 개선을 외치며 온몸에 휘발유를 붓고 분신자살했다. 박 후보의 방문은 '박정희 정권' 피해자에 대한 화해의 손짓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재단 방문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면 비정규직, 최저임금, 청년실업, 가계부채 등 이 나라 노동현실의 절박함을 온몸으로 이해하고 이에 대한 정책을 가장 앞에 세울 때 나를 포함한 국민들이 방문의 진심을 믿고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 가장 힘들고 어려운 처지에 놓인 쌍용차 희생자와 유가족들, 용산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먼저 찾고 가장 나중에 전태일을 찾아도 늦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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