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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한인들의 삶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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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러시아, 일본 등에서 발굴한 해방 전후 사할린 한인 기록물이 공개됐다. 역사에서 잊혀져가는 사할린 동포들의 삶을 복원하기 위한 노력이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14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동토에서 찾은 통한의 기록'이라는 주제로 2010년부터 기획수집을 추진해 온 해방 전후 사할린 한인 기록물 세미나와 전시회를 개최했다. 공개된 기록물은 사할린 한인들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공문서와 귀환운동 관련 기록, 사할린 한인들의 명부와 서신, 일제시기 탄광 등에서 일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기록 등이다.
사할린 한인들의 벌목장 모습

사할린 한인들의 벌목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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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 기록을 보면 일제시기 강제동원된 사할린 한인들은 해방 후 수십년동안 러시아와 일본에서 '귀환운동을 전개했다. 강제동원 명부도 작성됐다. 1950년대 일본에서 작성한 일본 귀환자 명부에는 모두 778명이 등재돼있다. 1960~70년대 화태귀환재일한국인회가 사할린 귀환희망자를 조사한 명부에 올라 있는 이름은 1만 2600여명에 달한다.

1급 문서로 분류된 1949년 러시아 문서에 의하면 소련 정부는 해방직후 쿠릴지역 한인들을 사할린으로 이주시켜 일괄 통제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52년 기록에서는 러시아 내에서 사할린 한인들의 귀환 문제를 언급하지 말라는 '보도지침'을 만들어 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사할린 한인들은 1945년 8월 해방 이후 최초의 한글 신문인 '조선노동자'를 발간하고 조선인 학교를 건설하는 등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
강제동원된 사할린 한인의 자필시

강제동원된 사할린 한인의 자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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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기 사할린 한인들의 강제노동 모습을 담은 영상도 최초로 공개됐다. 일본군이 한인들을 모아두고 사할린으로 강제동원하기 위해 교육하는 모습과 사할린 한인들이 동토의 땅에서 벌목하는 모습, 사할린의 탄광에서 강제노역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 등이다. 송귀근 국가기록원장은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재외동포의 역사 관련 기록과 권익증진, 과거사 진실 규명을 위한 해외기록물 등을 지속적으로 수집하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서 19일까지 계속된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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