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분당과 2012년 해산시도는 마찬가지
이정희 전 대표는 11일 '통일이 민족의 염원인 듯, 당의 통일단결은 진보의 염원'이란 제목의 글에서 "2008년 혁신을 명분삼은 분당이 잘못된 시도 였음을 명확하다"며 "2012년의 해산시도도 역시 마찬가지로, 진보는 노선차이때문에 또는 혁신을 못해서 실패를 거듭해온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유일한 평화통일정당, 통합진보당이 지금 위기"라며 '"의견이 다르다고 갈가리 찢어지는 분파주의때문에 무력했고, '너때문에 진보가 망한다'고 돌 던지고 경쟁자를 밀고하는 분열주의 때문에 실패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보가 승리하는 비결은 이 속설을 바꾸는 것에 있다"며 "지금 통합진보당에 필요한 것은 분당으로 이어질 해산이 아니라 통합정신 회복에 기초한 단결"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어떤 광풍에서도 통합진보당은 평화통일 정당으로 제 자리를 지킬 것"이라며 "평화 통일을 위해 애쓴 사람들이 종북으로 매도됐다"며 "남북대화협력정책을 견지한 채 사상 최대 의석수를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자마자, 당내에서부터 공격이 시작되었다"고 적었다.
이 전 대표는 또 "남북은 통일되어야 하고 한반도는 평화로워야 하며 주한미군은 이 땅을 떠나야 한다. 이것이 흔들릴 수 없는 노동자 농민들의 살 길이고 유보될 수 없는 진보정치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북의 화해를 간절히 빌었기에 북녘에 돌팔매질 않는다고 따돌림당해도 견뎌낸 사람들, 보수언론의 칼끝 피하려 물러서다가는 겨레가 함께 살아야한다고 외칠 양심마저 끝내 팔아버려야 하기에 가시밭길 피하지 않은 사람들, 이들이 바로 통합진보당의 당원들"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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