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어게인 1976'을 노리던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의 꿈이 숙적 일본에 막혀 좌절됐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결정전에서 일본에 세트스코어 0-3(22-25 24-26 21-25)으로 져 4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김연경과 양효진의 연속 공격 범실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곧바로 전열을 가다듬은 뒤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추격에 나섰다. 5-8 상황에서 한송이의 서브득점과 김연경의 연속 공격 등을 묶어 10-9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팽팽한 접전이 계속되던 21-21 상황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아쉽게 첫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 초반에도 한국의 불리한 흐름은 계속됐다. 서브리시브 불안으로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1-8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빈틈을 노린 일본은 세터 다케시다 요시이의 안정적인 볼 배급과 사코다 사오리의 오픈공격을 앞세워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줄곧 끌려가던 한국은 한송이의 연속 블로킹과 김연경의 후위 공격으로 15-16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끈질긴 뒷심으로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가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상대 오픈공격과 정대영의 범실로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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