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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기업들 "미국인 고용 늘린다".. 美경제 低성장·高실업에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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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연말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실업난 해결이 최대 쟁점으로 부각된 가운데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인도 정보통신(IT) 기업들이 미국인 현지 인력 채용을 늘리고 있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도 뭄바이증시에 상장된 중견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마인드트리는 최근 미국 내에 향후 5년간 개발센터 4~5곳을 설립하고 여기에 필요한 미국인 인력을 충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크리쉬나쿠마르 나타라잔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위해 미국 중서부 지역 대학교와 협력관계를 강화해 우수한 대졸자들을 유치하려 한다”면서 “경제 성장 둔화와 높은 실업률로 미국 내에서 외국 기업들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기에 미국 내에서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서 위험을 줄이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인도 최대 소프트웨어 수출업체인 타타컨설턴시서비스는 올해 미국 현지인력 200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400명 이상에서 크게 늘어난 규모다. 또다른 인도의 대표적 IT기업 인포시스도 2000명 채용 계획을 밝혔다.

인도의 IT산업은 세계적으로도 미국 등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이에 미국에 진출하는 인도 기업들의 수도 늘어나는 추세지만, 까다로운 비이민 취업비자 요구조건 때문에 인도인 인력들의 미국 입국 문턱이 높다. 고용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외국 인들의 유입 때문에 미국인들의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배타적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이에 인도 기업들은 미국인들의 현지 채용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다. 인도 소프트웨어·서비스산업협회(나스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인도 기업들이 미국에서 창출한 일자리 수는 총 28만개다.
그러나 인도 기업들을 하나씩 살펴보면 아직은 임금이 싼 인도 국내 인력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다. 타타컨설턴시서비스의 경우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전체 임직원 24만명의 93%가 인도 내 인력이며, 미국 현지 비중은 1%를 약간 넘는 수준이다.

미국 내 일부 실업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공개적으로 외국 기업들에 대한 반감이 표출되고 있다. 점차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올해 미국 대선에서는 일자리 창출이 가장 큰 현안으로 떠올랐다. 재선을 노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측은 공화당 후보 밋 롬니를 겨냥해 그가 세웠던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이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인건비가 낮은 중국·인도 등으로 ‘아웃소싱’하는 관행을 세웠다면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데비 스테이브나우 민주당 상원의원(미시건)은 지난 4월 미국 내 고용을 늘리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감세혜택을 주는 법안을 상정했다.

스테파니 무어 포레스터리서치 선임애널리스트는 “대졸자 등 25세 이하 청년층의 실업률이 50% 이상 높아지는 상황이 오면 외국인들의 미국 취업비자 획득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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