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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金승연 회장의 집념, 金 일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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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탕탕탕. 지난밤 런던에서 쏘아진 금빛 축포에 속이 뻥 뚫리는 쾌감을 느낀 사람이 한 둘이 아닐 것이다. 각종 판정시비로 시끄러운 2012 런던올림픽에서 대표적 비인기종목인 사격이 효자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간판' 진종오에 이어 '기대주' 김장미까지 금메달을 걸며 올해는 역대 최대성적이 기대된다고 한다. 한국선수단이 2일 오전까지 따낸 6개의 금메달 중 사격에서만 2개다. 그야말로 제2 전성기다.

늘 지금처럼 한국 사격이 주목받은 것은 아니다. 역사상 최고 성적을 거둔 올림픽은 금메달 2개인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국제무대에서 주목받지 못한 변방 중의 변방이었다는 얘기다.
제 2 전성기를 맞이한 사격 뒤에는 10년간 꾸준한 지원을 펼친 한 총수가 있다. 이라크 출장길에서조차 공항 응원전을 펼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다. 김 회장의 스포츠 사랑은 익히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중에서도 10년 이상 꾸준히 지원한 사격사랑을 빼놓을 수 없다. 강산도 바뀐다는 긴 세월 동안 한화그룹이 사격부문에 지원한 금액만 80억원대로 추산된다.

대한사격연맹의 한 원로 사격인은 "만약 김 회장과 한화그룹의 열정적인 애정과 지원이 없었더라면 한국 사격은 여전히 올림픽 등 국제무대에서 주목 받지 못한 변방이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김 회장은 2001년 강초현 선수가 대전 연고의 실업팀이 없어 진로가 불투명하게 되자, 우수 선수 육성과 발굴을 위해 갤러리아사격단을 창단하면서 사격계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한화그룹은 매년 7억원이상의 기금을 사격연맹에 지원해 대표선수들이 좋은 여건에서 맘 놓고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김 회장은 2008년부터 기업이 주최하는 최초의 사격대회인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를 창설했고, 비유럽권 국가에서 한 번도 개최된 적이 없는 2018년 세계사격선수권 대회를 유치하는 데 앞장섰다. 오늘날 사격의 우수한 성적 배경으로 김 회장의 대폭적인 지원이 첫손에 꼽히는 이유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도전정신, 그리고 김 회장의 열정적인 후원이 없었더라면 이번 올림픽에서 연이은 금빛 총살은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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