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은 1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자페르 차을라얀 터키 경제부 장관을 만나 한ㆍ터키 자유무역협정(FTA) 기본협정 및 상품무역협정에 정식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 2010년 3월 협상을 시작한 이후 2년 만인 올해 3월 정상회담에서 협상을 끝내고 FTA협정에 가서명했다. 이번 서명으로 터키는 한국이 칠레ㆍ미국ㆍ유럽연합(EU) 등에 이어 9번째로 정식서명을 한 국가가 됐다. 개별 나라로는 46번째다. 유럽에서 두번째로 많은 인구를 가진 터키는 이스라엘ㆍ크로아티아 등 인근 국가와 FTA를 체결했다.
이번에 양국 통상장관이 정식으로 서명한 만큼 국회비준 등을 거쳐 늦어도 내년 초에는 발효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태호 본부장은 이날 서명식에서 "양국간 교역이 2~3년 내 100억달러, 나아가 200억달러까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본부장은 FTA 서명 후 파룩 첼릭 터키 노동사회보장부 장관과 만나 사회보장협정에 서명했다. 양국에 각각 파견되는 근로자가 자국에서만 사회보험료를 납부하게 하는 것으로, 협정이 발효되면 현지에 나간 한국근로자 180여명이 사회보험가입을 의무적으로 하지 않아도 돼 연간 30억원 정도 부담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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