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젊은 피’로 통하던 성남 일화에 모처럼 만에 베테랑이 등장했다. 많게는 10살 이상 차이나는 후배들과 경쟁을 앞두고 있지만 패기와 각오만큼은 신인의 모습 그대로다. 4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수비수 변성환이 주인공이다.
변성환은 2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입단식을 통해 성남으로의 복귀를 알렸다. 2002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한 변성환은 부산(2007), 제주(2008)를 거치며 7시즌 동안 134경기에 출전한 잔뼈 굵은 수비수다. 2009년 호주 시드니FC로 진출한 그는 입단 첫 해 A리그와 그랜드파이널 우승을 경험했다. 지난 시즌에는 뉴캐슬 제츠의 주전 풀백으로 활약하며 26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 코칭스태프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30대를 지나 K리그 행을 택한 그는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
최근 K리그에 불고 있는 노장들의 선전 또한 변성환을 더욱 주목하게 하는 이유다. 이동국(전북), 김은중(강원), 김용대(서울) 등 이미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동갑내기 친구들의 활약은 충분한 동기부여가 됐다. 변성환은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희생을 통해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성남일화천마축구단 제공]
김흥순 기자 spor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