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8000원에서 60만원까지' 레인부츠 가격차 최대 75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수입 레인부츠 한 업체의 레인부츠

▲수입 레인부츠 한 업체의 레인부츠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장마철 인기 패션 아이템인 레인부츠의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 8000원대부터 최대 60만원대까지 많게는 75배 이상 가격 차이를 보였다.

업계는 평균 천연고무 소재가 아닌 것이 10만 원 이하, 천연고무로 된 것은 10만 원 이상으로 기준 짓고 있지만 유통 과정에서 브랜드거품이 지나치게 책정돼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수입 브랜드 헌터의 레인부츠의 최고가는 59만8000원에 달했다. 이 제품은 수제품으로 제작, 부츠를 28조각으로 나눠 이어붙이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또 다른 수입 브랜드 제품인 락피쉬의 '라이더스 웰링턴 레이스업'의 고가라인은 15만원대, 에이글의 레인부츠는 최고 39만원대에 판매중이다.

최근 레인부츠 사업에 뛰어든 노스페이스와 밀레는 10만~20만원대의 가격대로 내놓았다.

국내 브랜드 제품은 이보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제일모직이 내놓은 FUBU는 9만원대이며 HUM은 8만9000원대다.
반면 국내 인터넷쇼핑몰에서는 1만원 이하 가격대까지 나왔다. 옥션은 이번 주부터 레인부츠를 8000원에 판매한다. 유명 브랜드가 아닌 제품(제인스토리, 슈즈엔 등)은 1만~3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G마켓은 최저 9900원에 판매 중이며 역시 유명 브랜드가 아닌 일반 제품은 1만~3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수입브랜드 제품과 국내 브랜드 제품 간의 가격 차이가 벌어지는 이유에 대해서 수입 브랜드 관계자들은 수제로 만들어졌다는 점과 100% 천연고무라는 점 등을 꼽고 있다.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브랜드의 레인부츠는 100% 천연고무에다 수제로 만든 제품이 있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가격이 높다"며 "가격이 비싼 만큼 제값을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방수는 물론 아웃솔을 사용한 친환경 제품"이라며 "땀 흡수율도 다른 제품보다 더 좋아 가격이 비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유통과정에서 가격이 오르는 것이 아니냐며 꼬집고 있다. 헌터 레인부츠의 경우 중국에서 제조돼 영국 본사에 수입된 후 다시 한국으로 들어오는 형태다. 중국 에서 주문제작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면 원산지는 '중국'일텐데 영국 본사의 로고를 쓴다는 이유로 로고만 붙여서 가격이 비싸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이는 이유다.

한 백화점 매장 관계자는 "단순히 이름값에 비싼 비용을 치르는 게 부당하다고 볼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이 레인부츠를 선택할 때에는 '브랜드의 힘'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수십만원 대의 고가에도 불구, 락피쉬의 경우 롯데백화점 부산점에서 지난주 하루 매출이 평균 820만원에서 1.5배 증가한 1200만원을 기록했다.

레인부츠를 사기위해 백화점에 들른 한 20대 여성은 "쇼핑몰에서는 몇천원이면 구입할 수 있고 지하철 역 지하상가에서 1만원대 제품도 본 적이 있다"며 "사실 뭐가 좋은 건지 잘 몰라서 일단 한 번이라도 이름을 들어본 제품을 산다"고 토로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