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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국무위원에 역정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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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李대통령, 국무위원에 역정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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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7 공약'에 대한 미련 때문일까. 28일 과천 기획재정부를 찾은 이명박 대통령이 국무위원들을 호되게 질책해 뒷말이 무성하다.

정부는 이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7%에서 3.3%로 내려잡았다. 이 내용은 이 대통령이 주재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됐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747 공약' 중 맨 앞의 '7% 성장' 목표와 차이가 크다. 4는 '4만달러 소득' 7은 '7대 강국 도약'이다.
예상보다 컸던 성장률 전망치 조정폭에 이 대통령은 심기가 불편한 듯 했다. 이 대통령은 "당초 계획이 3.7%라고 했는데 지금은 3.3%도 어렵다고 한다"면서 "조금 있으면 더 낮출지, 올릴지 모르겠다"고 질책했다. 거시경제 전망이 정교하지 않다는 비판인데 해석하기에 따라선 '무슨 조정폭이 이리 크냐'로 들릴 수 있다.

이 대통령은 또 "(수정된 성장률 전망치)3.3%에 대해 대외적인 전제 등을 국민에게 강조해야 한다"면서 "분야별로 '건설·제조업을 어떻게 하고 수출을 어떻게 촉진하겠다는 등 이런 노력을 해서 (성장률을)달성하려고 한다'고 발표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3.3% 성장한다는)올해 (취업자 수가) 42만명이 됐다. 그런데 내년에는 4.3% 성장하는데 고용은 33만명이다"라면서 성장률과 고용이 따로 움직이는 이유를 채근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질책이 길어지면서 이날 비상경제대책회의는 당초 예정보다 30분 이상 늦게 끝났다. 한 관료는 "대통령이 지적한 분야별 대책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조목조목 나와 있다"면서 "성장을 강조했던 대통령이 시원치 않은 임기말 성적표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현실화된다면 이명박 정부 5년의 연평균 성장률은 3.2%다. '747 공약'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뿐더러 역대 정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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