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융감독원장, 외국계IB 조찬간담회
권 원장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증권회사 IB부문 대표들과 조찬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며 “(IB 관계자들이) 세계경제가 중장기적으로 향후 4∼5년간 조정을 겪을 것이라고 봤다. 힘들어지겠지만 한국기업들에게 호재가 될 수 있으니, 해외진출기업이나 중소기업에 대해 자금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한 점이 인상 깊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는 송기석 메릴린치 전무(리서치 헤드)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전개 양상과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프리젠테이션을 한 뒤 관련 주제에 대해 논의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외국계 IB 관계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고, 권 원장을 비롯한 금감원 관계자들은 의견을 청취했던 오전 9시까지로 예정됐던 시간도 20여분을 넘겨서 끝났다.
한편 증권업계 관계자는 “권 원장이 외국계 증권사 IB대표들을 만난 것은 세계 경기 침체 심화 우려 속에 한국의 경제상황을 정확히 알리는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본다”고 평했다. 이어 “사소한 오해가 국가경제 신인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금융당국이 크게 신경쓰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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