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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마이웨이..'近經遠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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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인은 청와대 초청하고, 5·18 행사는 기념사도 격하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첫해인 2008년 5.18기념식에 참석해 분향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첫해인 2008년 5.18기념식에 참석해 분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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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해에도 '근경원정(近經遠政·경제를 챙기고 정치를 멀리한다)'의 길을 선택했다.

이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중소기업인 등 450여명을 초청해 '2012 전국중소기업인대회'를 열었다. 이로써 이 대통령은 2008년 이후 한 해도 빠짐 없이 전국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우리나라라 경제발전의 시발점인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추진과 협동조합 정책의 근간인 '중소기업협동조합법' 시행 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행사에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에 공로를 세운 중소기업 대표 56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 직접 수여하고, 참석자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매년 빠지지 않고 꼭 챙기는 행사 중의 하나"라며 "(한국이 세계 경제위기를 빨리 극복한 것은) 우리 중소기업인들이 열심히 해 준 결과"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세계에 나가서 우리 중소기업들이 잘하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다"면서 "세계에 나가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어느 나라 대통령보다 더 대우 받는 것은 여러분들이 잘해 줘서 그 덕에 대우 받는 것"라고 치켜세웠다.
이 대통령은 18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역에서 열린 '5·18 32주년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08년 한 차례만 5·18 기념식에 참석했으며, 이후에는 5·18묘역을 찾지 않았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이 대통령의 기념사를 국무총리가 대독했으나, 이번에는 김황식 총리의 기념사로 대체됐다. 그만큼 격하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임기초 5·18 행사에 참석을 했고 매년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5·18 행사를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하기보다 그 뜻을 기리면서 조용히 지내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5·18묘역과 좋지 않은 인연을 갖고 있다. 서울시장 때였던 2005년 4월18일 서울지역 구청장·부구청장과 함께 5·18묘역 유영봉안소을 방문한 자리에서 큰 소리를 내며 웃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 신분이었던 2007년 5월1일에는 5·18묘역을 참배하던 중 묘지 상석을 밟아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야권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경제 챙기기를 나무랄 수 없는 일이지만 5·18 기념식에 자주 참석해 민주화 정신을 이어가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며 "정치를 멀리하는 것과 대통령으로서 국민 모두를 껴안는 것은 다른 문제 아니냐"고 밝혔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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