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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들, 전차 내다팔고 ELS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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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PB 3인이 본 고액자산가 '게걸음 장세' 공략법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최근 지지부진한 증시가 지지선인 1950선에서 맴돌자 고액자산가들이 현금비중을 늘리면서 채권과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통해 최소한의 수익률 관리에 나서고 있다.

11일 본지가 서재원 대우증권 클래스(Class) 갤러리아 프라이빗뱅커(PB)와 조혜진 삼성증권 SNI 서울파이낸스PB, 전효진 한화투자증권 올림픽지점 PB 등 증권사 대표 여성 3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수 정체기에 고액자산가들은 공격적인 투자 보다 안정성을 강조한 투자패턴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올 1·4분기 고액자산가들은 '전차(전자큰 손자동차)군단'의 상승기 때 미리 발을 뺐다. 종목 쏠림 현상을 경계하면서 원하는 수익률이 달성됐다고 판단하면 망설이지 않고 주식을 현금화한 것이다.

서재연 대우증권 PB는 "삼성전자가 120만원선일 때 매수해서 140만원에 매도한 고객이 대부분이다"라며 "현재는 거의 다 처분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등 쏠림이 있었던 종목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서 PB는 "변동성 큰 상황이기 때문에 오르던 주식도 눈 깜짝할 새 떨어진다"며 "직접투자를 하는 고객들에게는 방망이를 짧게 쥐고 투자판단을 하도록 권한다"고 말했다.

조혜진 삼성증권 PB도 큰 손들에게 신규투자를 자제하도록 조언하고 있다. 다만, 아직 정리를 하지 못한 고객에게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차군단'을 보유하도록 권한다. 조 PB는 "고객 개개인과 상담을 통해 목표가를 선정하고, 투자기간을 길게 보도록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140원대까지 상승하면서 미리 매도한 것을 아쉬워하는 자산가들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한번 처분한 주식을 다시 껴앉지 않는다. 전효진 한화투자증권 PB는 "지수가 고공행진을 했던 3~4월에 직접투자 나섰다가 주가가 하락하자 적기에 매도하지 못한 고객들도 적지 않다"며 "저가 매수로 물타기를 하는 고객은 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 직접투자에서 발을 뺐다"고 밝혔다.

최근 고액자산가들은 수익률을 보완하는 측면에서 상품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 PB는 "채권비중이 높은 절대수익형 펀드나 스텝다운 ELS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다"며 "최근에 지수가 크게 하락한 상태이기 때문에 ELS의 경우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조건이 더 유리해졌다"고 밝혔다.

브라질 채권에 대한 인기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올 초까지만 해도 환율이 높아 실현 수익률이 줄었지만, 최근 원·헤알화 환율이 100원가량 낮아지면서 채권 가격이 올라가 다시 매력적인 상품으로 떠올랐다. 조 PB는 "세금에 민감한 고객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종합과세신고기간이 되면서 비과세 상품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전 PB도 "3~4개월짜리 사모ELS에 자금을 예치했다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자산가들이 이자만 찾고 나머지는 다시 새로운 ELS를 찾아 넣는 경우가 많다"며 "채권상품과 ELS에 70~80%가 투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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