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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가자 홍콩으로" 이민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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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부호 잡기 위해 홍콩으로 '脫 프랑스 엑소더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최근 취업과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아 홍콩으로 이주하는 프랑스인들의 이민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떠오르는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홍콩을 택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부동산 중개업을 하던 한 프랑스 남성의 홍콩 이민 사연을 전했다.

올해 31살인 주아노 바로네씨는 1년 전 조국 프랑스를 떠나와 홍콩에 정착했다. 그가 홍콩을 택한 것은 요즘 가장 '재미가 좋은' 시장이라는 소문을 접한 때문이었다.

그는 프랑스에서 꽤 잘 나가던 와인관련 부동산 중개업자였지만 지금은 홍콩에서 프랑스 보르도산 최고급 와인과 미네랄 워터를 수입해 팔고 있다. 고국에서 보다 홍콩에서의 사업이 더 승승장구 했고, 현재는 프랑스에서 동업자를 초청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프랑스인, 이유있는 홍콩행=뉴욕타임스는 주아노씨와 같은 프랑스인들의 홍콩 이주 행렬을 '출장서비스(Catering)'에 비유했다. 프랑스가 떠오르는 아시아 시장을 잡기 위해 직접 홍콩으로 출장에 나선 것이란 뜻이다.

홍콩 주재 헤드헌팅업체에 근무하는 제임스 칼스 "홍콩으로 향하는 서구 이민행렬 중 프랑스 국적이 가장 많다"며 "구직 이력서를 봐도 프랑스 출신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최근 홍콩 내 프랑스 이민자 수는 미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등 유로 국가를 모두 추월했다.

현재 홍콩에 거주하는 프랑스 교민은 1만명에 달해 2006년 이후 60%가 증가했다. 홍콩 뿐 아니라 중국 본토와 방콕,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도 프랑스 이주민은 증가 추세다.

◆기업들, 홍콩 근무 직원 파격 대우=홍콩은 프랑스에겐 매력적인 시장이다. 아시아 최대의 관광도시를 찾은 아시아 신흥 부호들이 명품 브랜드와 고급 식당으로 대표되는 프랑스 관광산업을 홍콩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홍콩 내 프랑스 식당이 늘고 있는 이유는 중국인 관광객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홍콩 프랑스 식당의 주요 고객이다. 홍콩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일인당 평균 소비액은 홍콩 주민들의 7배나 된다.

홍콩의 미술시장도 프랑스인들에게 매력적인 사업의 기회다. 홍콩은 미술 투자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각종 아트페어와 미술품 경매가 줄을 잇는다. 면세가격으로 미술품 거래 할 수 있다. 낮은 세금 등의 자유로운 사업 환경이 프랑스인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분석이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기업들도 아시아 시장을 잡겠다며 홍콩으로 몰려들고 있다.

주홍콩 프랑스 총영사관의 아나드 바르텔르미는 "아시아 시장 중 특히 홍콩이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며 "많은 프랑스 기업들이 홍콩으로 진출해 지역본부와 지사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기업들도 직원들을 홍콩으로 파견하기 위해 미국이나 다른 유럽 지역에 비해 훨씬 좋은 조건을 내걸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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