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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비>, 아시아 프린스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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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사랑비>, 아시아 프린스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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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오늘 드디어 네 명이 다 만났어.” 인하(정진영)가 마련한 자리에 윤희(이미숙), 하나(윤아), 준(장근석)이 모두 모였다. 윤희와 결혼하기로 했다는 인하의 말에 하나는 가족이 되자고 하지만 준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 태성(김영광)네 리조트에서 런칭쇼를 연 혜정(유혜리)으로 인해 준과 하나는 다시 만나게 되고, 이를 본 혜정은 자신 몰래 넷이서 교류하고 있는 것으로 오해한다. 하나에게 향하는 마음을 좀처럼 정리할 수 없는 준이 인하에게 이를 고백하려 하자 인하는 알고 있다고 답한다.

Best or Worst
Best: <사랑비>에는 흔들리지 않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인하와 윤희의 사랑을 하나와 준의 그것 못지않게 중요하게 다루는 뚝심이다. 또 하나는 ‘남자의 사랑’에 대한 드라마라 해도 좋을 이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를 부여받아 충실하게 제 역할을 해내고 있는 장근석의 연기다. 전자의 경우, 부모대의 사랑과 악연처럼 얽힌 자식대의 사랑을 통해 갈등을 유발하는 <사랑비>의 특성상 꼭 필요하다는 관점과 이를 인정하더라도 다소 과한 비중으로 그려진다는 견해가 충돌한다. 하지만 과거의 인하와 지금의 준을 연기하는 장근석은 연출과 대본만으로는 100% 이해하고 지지하기 어려운 이 드라마에 일말의 설득력을 부여한다. 처음으로 사랑을 느낀 여자와 남매가 되어야 하는, 할리퀸 로맨스 같은 설정도 받아들일 수 없는 동시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에 절망하는 준의 표정을 통해 애절함을 획득한다. 평행우주 같은 <사랑비>의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물들과 얽히는 장근석은 드라마 내내 브라운관에 등장하지만 한 장면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는다. 4자 대면과 5자 대면이 빈번히 나오고 심지어 연적에게 물을 끼얹는 클리셰까지 빠트리지 않았던 어제의 방송에서도 그랬다. 어쩔 수 없이 사랑을 놓을 수밖에 없는 남자의 얼굴, 어머니의 상처를 연민하고 아버지에게 애증을 갖는 아들의 얼굴을 보여 준 장근석의 연기가 공허한 이야기의 밀도를 채워주었다. 뒤가 쉽게 예상될 뿐 아니라 그다지 매력적이지도 않은 이야기마저도 계속 보게 만드는 힘, 이것이 아시아 프린스의 위엄인가!
동료와의 수다 키워드
- 사랑하는 남자 따로, 키다리 아저씨라며 힘들면 기대라는 남자 따로, 캔커피 건네며 온기 주는 남자 따로. 사랑도 부익부 빈익빈.
- 인하, 준, 선호, 태성, 조수, 인성, 전설, 동욱, 창모, 그리고 이름 모를 스타일리스트까지 남자가 우글우글. 한 명만 더하면 ‘FC 사랑비’도 가능할 듯.
- “밥은 좀 먹고 다녀, 너무 말랐다” 윤아 씨, 정말로 밥 좀 먹고 다녀요. 화면에서 사라질까 걱정되는 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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