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는 일 년 전 보다 2.5% 올랐다. 지난달 2.6% 상승률을 기록한데 이어 두 달 연속 2%대를 나타낸 것이다. 물가상승률이 2.5%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0년 7월 이후 22개월만이다.
물가 변동폭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비 1.8% 상승했다.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을 보여주는 농산물에너지 제외지수(근원물가 상승률)도 지난 달 보다 0.1%, 일년 전 보다는 1.6% 올랐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는 전 달 보다는 0.1% 내렸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단 2.0% 올랐다. 채소나 과일값의 등락을 보여주는 신선식품지수는 전 달 보다 1.4% 하락, 일년 전 보다는 6.9% 올랐다.
배추를 비롯한 일부 신선식품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신선식품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배추는 전달 보다 31.5% 상승했고, 브로콜리와 감자도 각각 19.4%와 9.3% 올랐다. 그러나 풋고추(-34.2%)와 오이(-25.1%), 시금치(-25.5%), 미나리(-23.3%) 등의 가격은 내려갔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