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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로 시동이?" 신형 싼타페 성능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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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확 달라진' 신형 싼타페

블루링크 첫 적용..스마트폰으로 차량 제어 자유자재
성능도 향상..정숙성도 우수


"전화기로 시동이?" 신형 싼타페 성능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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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내놓는 신차를 시승할 때마다 느끼는 점은 변화를 확연히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 기자로 첫 시승을 했던 2010년 신형 아반떼부터 이번에 내놓은 신형 싼타페까지, 불과 2년 정도 지났지만 변화의 폭은 컸다.
신형 싼타페에서 눈에 띄는 점은 내비게이션과 IT 시스템을 연계한 텔레매틱스 서비스 ‘블루링크’다. 현대차 에서 신형 싼타페에 최초로 적용해 더욱 관심을 모았다.

인터넷, 블루링크 전용센터, 차량 내부에 탑재되는 내비게이션의 결합을 통해 차량의 현재 상황과 각종 외부 정보를 운전자에게 알려줘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게 블루링크의 가장 큰 특징이다.

시승에서는 스마트키와 함께 스마트폰이 필요했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현대차 앱을 누르면 시동걸기와 끄기, 비상등켜기, 경적 울리기, 도어 잠금 및 해제 등 다양한 메뉴가 뜬다. 신형 싼타페에 다가가 스마트키를 작동해도 되지만 블루링크가 탑재돼 스마트폰으로 원격제어가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로밍서비스를 신청했다면 해외에서도 한국에 있는 신형 싼타페 시동을 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버튼을 누른 후 반영되기까지는 10초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명령을 보내고 적용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인데, 때에 따라서는 다소 길게 느껴지기도 했다.

블루링크 서비스를 간단히 경험한 후 본격적인 시승에 나섰다. 시승코스는 부산 해운대에서 울산에 이르는 왕복 150km 구간이었다.

외관은 2세대 싼타페 보다는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조됐다. 전면의 크롬 그릴은 차갑고도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후면은 리어램프 등의 크기가 작아지면서 스마트한 느낌이 들었다.

내부는 넓고 아늑했다. 글로브박스 주변의 주름은 프라다의 대표적인 문양과 비슷했으며 갈색의 가죽시트는 세단의 그것처럼 세련됐다.

계기반에는 통합정보표시창이 달려 있어 다양한 주행 정보를 알려주고 센터페시아에 설치된 LCD모니터 역시 터치스크린 방식이 적용돼 내비게이션, 오디오 등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2열 시트 바닥은 비교적 평평해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줬다. 또 동급 최초로 장착된 2열 도어 매뉴얼 커튼이 적용돼 불필요한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특히 슬라이딩 기능을 적용해 위치에 맞게 시트 조정이 가능한 점도 눈에 띄었다.

트렁크를 열어보니 상당히 넓었다. 3열 시트까지 설치가 가능하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2열 시트를 접을 수도 있는데 직접 시트를 만지지 않고 트렁크에 있는 레버 조작만으로도 가능했다.

성능도 만족스러웠다. 부산-울산간 고속도로에 들어선 후 가속페달을 밟자 부지불식간에 시속 100km를 훌쩍 넘었다. 속도를 확인하고 깜짝 놀라 줄인 게 수차례였다.

이날 시승한 차의 엔진은 2.2 디젤엔진이었는데 최고 출력 200ps, 최대 토크는 44.5kg·m에 달한다. 실연비는 공인연비와 약간 차이를 보였다. 공인연비는 13.8km/ℓ(복합 기준)였지만 75km를 주행한 결과 10.1km/ℓ였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코너링과 정숙성이었다. 커브에서 쏠림현상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4WD 구동력 배분과 VDC 제동력을 동시에 제어해 차량 이탈 현상을 초기에 억제하기 때문이다.

또 엔진룸 부위 등에 차량 곳곳에 흡음재를 추가로 적용하고, 윈드쉴드 글라스에 이중접합 차음 유리를 적용해 소음을 크게 줄였다.

신형 싼타페의 경쟁상대로 지목한 아우디 Q5는 아직 경험하지 못해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싼타페 자체가 달라졌다는 점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성능과 함께 고객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은 가격이다. 현대차는 아직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가장 합리적인 선을 찾는 게 관건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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