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확인된 김정은의 군 계급은 지난 2010년 3차 당 대표자회를 통해 공개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낼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부여받은 '대장'이다. 통상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김정은을 '동지'나 '제1비서' 등으로 호칭하고 있어 군 계급은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이외 차수로는 최근 김정은의 측근으로 부상하고 있는 최룡해 총정치국장을 비롯해 이영호 총참모장ㆍ김영춘 국방위 부위원장 등 9명 정도가 있다. 김일성은 생전인 1992년, 김정일은 사후인 올해 2월 대원수로 '격상'된 바 있다.
당장 김정은을 원수나 차수로 진급시키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김정일 사후 곧바로 인민군 최고사령관을 맡은데다 최근 당 대표자회를 통해 당ㆍ정을 아우르는 제1비서ㆍ국방위 제1위원장까지도 꿰찼기 때문이다. 계급 자체에 연연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북한에서 원수ㆍ차수 진급을 위해서는 국방위원회와 당 중앙군사위원회를 통해, 대장 이하는 최고사령관이 결정한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연구원 역시 "김정은이 원수ㆍ차수와 달리 여전히 야전에서 활동하는 군사지휘관 이미지를 연출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진급한 최룡해ㆍ현철해 등과도 차별화하기 위해 급하게 진급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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