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는 박스권이지만 업종별, 종목별로는 천차만별이다. 그간 시장을 주도했던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주춤하다. 그런데 지수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면 다른 종목들이 대장주들을 대신했다는 얘기다. '적구충장(適口充腸)'. 특정 업종과 주식을 고집하지 말고 요즘 시세가 나는 종목이 어떤 것인지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 단, 지금은 박스권이니 너무 길게 보는 것보다 배트를 짧게 잡고 단타를 노리는 전략이 유리하다.
KOSDAQ지수는 120일선이자 피보나치 되돌심선 중 50% 선이 위치한 514 내외가 추세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480~524에서 시장 대응이 유효하다고 본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아르헨티나가 포퓰리즘 정책으로 스페인 증시를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다. 스페인은 아르헨티나가 괴롭히지 않아도 이미 괴로운 상황이다. 스페인 대표지수인 IBEX35 시가총액의 51%를 차지하는 4개종목은 아르헨티나와 관계가 깊다. 이런 상황에서 아르헨티나는 스페인 회사등 외국계 회사를 국유화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재정안정기금(ESM) 확대운영, IMF 증자 등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잔존하고 있어 스페인 위기에 따른 충격은 제한적인 수준이다.
◆정인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KOSPI가 60일선을 빠르게 회복하지 못해 조정국면 연장 가능성이 부각됐지만 박스권 하단선인 1960대에서 지지력을 확인해 기간 조정후 상승가능성에 무게를 둘 수 있는 상황이다. 거래대금이 줄어들고 있다. 과거 60일선을 중심으로 횡보국면이 이어질 때 거래대금의 하락세가 멈추거나 증가하는 시점부터 점차로 상승세가 이어지므로 거래대금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
시장을 주도했던 삼성전자가 주봉상 이격 과다 수준에서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다. 반등시도가 나타나더라도 이전과 같은 안정적인 상승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낮아졌다. 다른 주도주인 현대차 역시 이격 부담 해소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KOSPI가 1960대를 웃도는 한 기간 조정 후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둔 전략이 필요하다. 1960대를 이탈할 경우 1930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지만 이 지수대에서 강한 반등도 가능하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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