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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투자는 공짜점심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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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르윈 BNY Mellon CIO···"연기금식 투자해야"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것은 공짜 점심을 먹는 것과 같습니다. 개인 투자자도 연기금처럼 분산 포트폴리오를 활용해야 합니다."

제이미 르윈(Jamie Lewin) BNY Mellon 그룹의 자산운용부문 운용책임자(CIO)는 18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개최한 '글로벌 AI포럼'에서 연기금식 분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르윈 CIO는 "과거 투자자들은 주식, 채권, 현금으로 구성된 단순화된 포트폴리오로 자산을 관리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멀티에셋투자방식이 각광받고 있다"며 "국내 개인들도 진화된 방식의 분산투자에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선 금융위기 이후 높아진 변동성 때문에 주식과 채권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 자산배분 대신 전통적 자산과는 상관관계가 적은 글로벌 멀티에셋에 투자하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주식·하이일드 채권·실물·대안투자 상품 등으로 자산배분 전략이 진화한 것.

대표적인 사례가 연기금의 자산 배분 전략 기준 변화다. 34조원에 이르는 운용순자산(AUM)을 관리하고 있는 하버드 대학기금의 경우 지난 1995년에는 주식에 70%, 채권 22%,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13% 정도 투자했다. 2007년에는 주식, 채권, 실물자산의 비중을 각각 43%, 27%, 23%로 바꿨고, 올해는 주식 비중을 48%로 늘리고 채권 비중을 13%로 줄였다. 실물자산 비중은 23%를 유지했다.
르윈 CIO는 "지난 1994년부터 2011년까지 포트폴리오 성과와 변동성 수준을 분석해보니 국내주식, 국내주식과 채권, 해외주식과 채권에 각각 투자했을 때보다 연기금 식의 분산 투자 방식을 활용했을 때 수익률이 1.5~2.5% 포인트 높았다"고 말했다.

또 연기금 투자방식의 경우 변동성이 높을 수록 낮은 수치를 보이는 샤프지수는 단일 자산에 투자했을 경우보다 높아 수익 변동폭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닷컴 버블이 꺼진 2000~2002년 주식시장 하락기에 멀티에셋투자방식의 연기금은 최대하락폭이 -20%에 머물렀지만 국내주식에만 투자했을 때는 최대하락폭이 -50% 달했다. 다만 연기금식 투자포트폴리오도 2007~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분산효과를 거두기 쉽지 않은 점은 취약점이라고 설명했다.

르윈 CIO는 "미국 부동산과 헤지펀드, 대안투자 상품들과 미국 주식간 3년동안의 상관관계를 비교해보니 평상시에는 두 자산간 0 혹은 마이너스 상관관계를 보였지만 금융위기와 같은 극심한 주식시장 하락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그는 "개인투자자들이 연기금식 투자를 활용하려면 통화위험, 유동성, 투자기간 세가지를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며 "해외자산·비유동성 자산 비중과 통화 위험에 대한 헤지 여부를 따져보고 자금의 성격을 고려해 인내심을 갖고 장기 투자 방식을 고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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