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자살 사망자 보험금 지급 10년來 2.4배 증가"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자살로 사망보험금을 탄 사람이 10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한생명이 2001년과 2011년 각각 지급한 사망보험금 1만9800여건을 분석한 결과 자살로 인한 보험금 지급건수가 382명에서 901명으로 2.4배(519건) 급증했다.

현재 생명보험 약관은 가입한 뒤 2년만 지나면 자살을 하더라도 보험금을 전액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가장 큰 보험금 지급사유는 2001년과 2010년 모두 암으로 변화가 없었다.

2001년엔 3239명이 암 관련 사망으로 보험금을 탔고, 2011년엔 4050명으로 1.25배 늘었다. 특히 여성의 유방암·대장암 사망자 수는 같은 기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사망 원인별로 보면, 2001년에는 교통재해가 11.9%, 일반재해가 9.6%, 노환·질병 등으로 인한 사망이 78.5%를 차지했다. 2011년에는 교통재해 6.2%, 일반재해 6.4%, 나머지 일반사망이 87.4%로 집계돼 교통사고나 추락사와 같은 재해 사망이 감소했다.

특징적인 변화를 보인 것은 당뇨와 알콜성성 간질환이었다. 당뇨로 인한 사망자는 10년동안 절반 가량 감소했고, 알콜성 간질환의 경우 같은 기간 7배 이상 급증했다.

조태진 기자 tj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