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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선진당, 재건의 뿌리는 다시 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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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4.11총선에서 5석을 얻는 데 그친 자유선진당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하고 환골탈태를 준비중이다. 18대 18석(지역구 14석, 비례 4석)을 얻으며 제 3당으로 도약한 선진당은 이번에는 지역구 3석, 비례 2석을 얻어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에 이어 제 4당으로 추락했다. 당대표를 맡은 심대평 후보가 세종시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이해찬 후보에 패배하며 당대표를 사퇴했고 이번 당선으로 6선에 오르게된 이인제 의원이 비상대책위원회를 맡아 당 재건에 나서기로 했다.

상황은 녹록치 않다. 거대 정당의 틈바구니 속에서 전국정당화는커녕 여전히 충청권에 기댄 지역정당의 한계를 벗지 못했다는 한계론이 불거졌고 내부의 의사결정구조와 리더십 부재, 이회창-심대평 전직 대표들간의 계속된 불화 등으로 당의 수명이 다한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당 비대위를 맡은 이인제 비대위원장도 총선 패배의 원인이 총체적 난국에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위원장은 16일 기자회견에서 "당이 아주 어려운 상황에 있었는데 그럴수록 더 단결하지 못하고 일부 갈등과 분열양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번 총선은 또 대선 전초전처럼 구도가 짜여 져서 거대 양당세력의 깃발만 국민들 앞에 보이고 우리 자유선진당의 주의주장은 양대 세력의 화두에 가려서 보이질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모두의 책임이고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할 상황이라는 자성이다.

이 위원장은 모든 것을 다 바꾼다는 심정으로 당헌에서 지도부, 당조직까지 대대적인 쇄신작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가능한 한 5월 안에 전당대회를 개최하여 새로운 깃발과 조직아래 당이 힘차게 출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이 찾은 선진당 회생의 뿌리는 충청이다. 전국정당화에 실패했지만 역설적으로 다시 충청의 맹주라는 자존심을 회복해야 보수정당, 전국정당으로의 길을 다시 나설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위원장은 "지금 의석이 5석으로 대폭 축소되었지만, 아직도 충청권에서는 튼튼한 뿌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모두 다 다시 심기일전해서 단결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전직 대표들에 대해서는 "심 대표는 모든 책임을 본인이 짊어지고 사퇴한다고 하셨고, 새로운 체제가 출범하는 과정에서 모든 것이 다 정리가 될 것"이라고 했고 이회창 전 대표에 대해서는 "우리 당뿐만 아니라 우리 국가적인 차원에서 큰 정치적인 자산이고 그 분은 더 큰 차원에서 많은 역할을 하실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자유선진당은 두 거대 정당이 차지할 수 없는 독자적인 영역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면서 "두 거대 정당은 우선 지역패권 구도 아래에 있고, 이념지형도 아주 낡은 이념지형에 매달려 있기 때문에 지역패권을 반대하는, 지역패권 구도 때문에 차별 소외받는 지역의 주민들로부터 새로운 믿음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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