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대기업 납품기업 200여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이와 같았다고 12일 밝혔다.
원자재가격 인상분이 올해 납품단가에 반영되고 있는지 물었더니, 56.2%가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일부 반영되고 있다'고 한 업체는 33.3%였으며, '모두 반영되고 있다'는 비율은 10.5%에 그쳤다.
원자재가격 인상분을 모두 반영하지 못한 기업의 절반 이상(53.%)은 납품단가 조정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납품단가 조정신청을 한 기업 중 대부분(90.9%)은 거래 모기업에 직접 신청해, 협동조합을 통해 신청한 기업은 9.1%에 불과했다.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52.8%가 '납품단가 연동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납품단가 조정거부시 처벌규정 강화'(39.1%), '협동조합에 협상권 부여'(34.2%) 등의 순이었다.
조유현 정책개발본부장은 "지난 2년간 동반성장이 우리사회의 화두였음에도 불구하고 납품단가 현실화 부분에서는 아직 부족한 면이 많다"면서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등 제도개선 뿐만 아니라, 정부와 대기업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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