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지표부진과 추가양적완화 기대감 약화에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49% 하락했고, S&P500은 0.40%, 나스닥은 0.20% 떨어졌다. 2월 공장주문과 3월 자동차판매가 월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고, 이날 발표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이 추가 부양조치를 미루자는 입장이었음이 확인됐다.
이날 발표된 호주 2월 무역수지 악화 등으로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커진 것 역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휴장한 중국·홍콩을 제외하고 일본·싱가포르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는 4일 전일대비 30.67포인트(1.50%) 하락한 2018.61로 거래를 마쳤다. 오후 들어 장중 2015.57까지 떨어졌지만 장 막판에 낙폭을 조금 좁혔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증권이 3.15%, 건설이 3.03%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섬유·의복, 은행, 서비스, 통신, 화학, 기계, 의약품이 2%대 하락률을 보이며 뒤를 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135만1000원까지 오르며 사상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1.12%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도 개장후 26만3000원으로 신고가 기록을 썼지만 0.59% 내렸고, 포스코(-1.45%), 현대모비스(-2.19%), 현대중공업(-2.29%), LG화학(-2.57%) 등도 하락했다. 10위권 내에서는 삼성생명만이 유일하게 0.73% 상승했고, 포스코의 지분매각으로 오버행 이슈가 해결된 KB금융은은 1.65%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7개 종목 상한가를 포함 153개 종목이 상승했고, 1개 종목 하한가를 포함 693개 종목이 하락했다. 50개 종목은 보합.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70원(0.69%) 오른 달러당 1129.50원을 기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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