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지주 출범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히며 "이윤극대화 보다 지역사회 환원에 중점을 두고 있고 특히 농업인을 위한 사업에 투자하는 비용이 많기 때문에 타 은행처럼 수익을 내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농협금융은 올해 수도권에는 10개 정도의 점포를 신설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그동안 농협의 60~70% 정도가 지방에 분포돼 있었다"면서 "올해는 점포와 채널 신설 등을 통해 도심 공략에 집중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외시장 진출 계획도 밝혔다. 특히 올해에는 뉴욕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그는 "농협이 해외사업쪽에서 취약한 건 사실"이라며 "금융지주로 출범한 만큼 올해 뉴욕 사무소를 지점 형태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직원들이 파견 나가 있는데 수익 모델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금융지주로 출범하면서 부족자금 문제로 인해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은 상황에서 현재는 지주회사의 조기 안정화가 가장 시급한 문제"라며 "현재 검토한 바도 없고 아직 할 여력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저축은행 인수에도 관심이 없으며 카드 분사에 대해서도 아직 검토하지 않았고 추후 논의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신 회장은 "올 상반기 내 금융지주 전환에 따른 조직 안정화에 주력하고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것"이라며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심정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