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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패드 원가 오르자 부품업체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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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아이패드의 뇌 A5X 칩

뉴 아이패드의 뇌 A5X 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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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애플의 부품 전략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 뉴 아이패드 출시를 통해 드러났다.

이번 신형 아이패드에서는 다양한 제조사들의 부품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는 경쟁을 통한 단가 절감과 만일의 부품 공급 중단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애플의 묘책 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6일 애플의 아이패드 1차 출시가 이뤄진 직후 주요 IT조사기관과 애플 제품 수리센터 등은 경쟁적으로 아이패드의 분해기를 소개했다. 제품 출시 이전에는 사용기 중심의 리뷰가 주를 이뤘지만 출시 이후에는 뜯어보기가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8일 직접 시장 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의 분석실을 찾아 전문가들과 함께 아이패드의 내부를 들여다 본 기사를 보도했다. 인터넷 판으로는 다양한 영상을 담은 동영상 기사와 분석 사진까지 첨부했다.

저널은 조사기관 UBM테크인사이츠를 인용해 아이패드의 메모리칩과 고해상도의 디스플레이 등은 최소 3곳 이상 제조사가 동일한 기능의 부품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각종 정보 저장용으로 사용되는 낸드플래시메모리는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한국의 하이닉스, 일본 도시바에서 납품됐다.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다른 제조사 등 3곳, 통신 칩은 퀄컴과 함께 브로드컴이 공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부품선을 다변화한 것은 애플을 포함한 전자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있는 일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부품업체들 간에 경쟁을 유발해 부품 공급 가격을 낮추고 특정 납품업체의 문제로 발생할 수 있는 생산급차질 등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 대지진과 태국의 홍수 등 천재지변에 따른 납품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도 애플의 이 같은 움직임에 한 몫 했을 것으로 이 신문은 분석했다.

UBM의 첨단기술담당 앨런 요가신감은 "최근 부품선 다변화를 강화한 것은 애플의 납품망을 관리해온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석은 아이패드의 부품 가격이 상당폭 상승한 것과 연관지어 볼 수 있다. 4세대 통신인 LTE지원과 첨단 부품 사용으로 원가가 오른 만큼 원가관리의 필요성이 증가된 셈이다. 그만큼 부품 공급업체로서는 애플과의 가격 협상력이 약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애플의 전략은 뉴 아이패드의 원가가 상당폭 상승했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

UBM은 629달러에 판매하는 16GB, 4세대(4G)망 지원 '뉴아이패드'의 부품가치를 309달러 정도로 추정했다. 기존 아이패드2의 3G 모델의 276.27달러에 비해 30달러 이상 높아진 것.

또다른 조사 기관 아이서플라이가 본 아이패드 부품의 가격은 조금 더 높다. 아이서플라이는 와이파이 버전 아이패드의 원가를 316달러로, 4G버전은 409달러로 추산했다.

'뉴아이패드'의 부품가격이 높아진 것은 성능이 대폭 강화된 고화질 디스플레이 부품 때문으로 분석됐다. 아이패드2의 디스플레이 가격은 49.5달러로 추정됐지만 뉴 아이패드는 70달러에 달한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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