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의정부시와 쓰레기를 태울 때 발생하는 소각폐열을 재활용해 노원일대 지역난방을 공급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의정부시 장곡로 147번지에 위치해 있는 자원회수시설의 소각능력은 1일 200톤으로, 소각열 중 손실됐던 90%를 재활용하게 돼 노원구, 도봉구, 중랑구를 포함한 노원지역 일대의 지역난방으로 공급된다. 이는 85㎡(25.7평) 공동주택 6000세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현재 노원지역 일대 지역난방 연료로는 화석연료인 LNG(액화천연가스)와 소각폐열 활용 신재생에너지가 각각 77%, 23%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6.8% 상승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경기도 남양주 소재 별내에너지 열병합발전소 발전폐열과 부천 소재 GS파워 발전폐열을 활용해 지역난방에 이용하는 협약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런 재생에너지 활용을 통해 서울시는 지역난방 연료인 LNG 비중을 현재 80%에서 50% 이하로, 재생에너지 비중을 20%에서 50% 이상으로 점차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쓰레기를 태울 때 발생하는 열이 대기 중으로 방출될 경우에는 단순 폐열에 불과하지만, 잘만 활용하면 화석연료 사용도 줄이고, 환경오염도 예방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로 새롭게 태어난다”며, “기존 에너지재활용 비율을 높여 에너지도 절감하고, 지역 난방비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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