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 송진호 헤지펀드운용본부장
29일 KB자산운용의 헤지펀드운용본부를 이끌고 있는 송진호 상무는 자신있는 어조로 이같이 말했다. KB자산운용은 헤지펀드 '늦깎이'다. 지난해 12월 10여곳의 자산운용사들이 경쟁적으로 앞다퉈 한국형 헤지펀드를 출시했을 때 KB운용은 '신중론'에 무게를 뒀다. 은행 계열의 보수적인 시각도 작용했지만 헤지펀드가 한두해 내다보는 상품이 아닌 이상 운용인력과 조직을 철저히 갖추고 '제대로 된' 헤지펀드를 선보이자는 야심에서다.
한국형 헤지펀드로는 드물게 글로벌 매크로 전략 펀드를 내놓을 수 있었던 데에는 헤지펀드운용본부 인력의 전문성이 한 몫 했다. 송 상무는 지난 1991년 한국거래소 조사부 통계과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KOSPI200 지수 개발에 참여했던 송 상무는 생물과도 같다는 주식 속에 직접 뛰어들고 싶은 갈증을 느껴 삼성증권 주식·선물옵션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뜻을 같이하는 매니저들과 함께 델타투자자문을 창업했다. 동부운용, 외환은행 자산운용, IBK자산운용 AI운용본부, 푸르덴셜투자증권 상품전략실, 하나대투증권 전략운용팀, IBK투자증권 트레이딩 등 이력도 다채롭다. 그와 함께 있는 유천기 차장은 뉴욕 헤지펀드에서 5년동안 운용 경력을 갖췄고, 이정순 차장은 현대증권의 퀀트 애널리스트 출신인 '막강 실력파'들이다.
송 상무는 "한국형 헤지펀드가 초기인만큼 운용사별로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다양한 실전 경험을 녹여 수익률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며 "상품선물, 외환거래 등을 통한 매크로 전략을 병행한 헤지펀드로 절대수익추구 목표를 제대로 실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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