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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범' 美모기지 채권·아일랜드 국채 '없어 못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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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2008년 금융위기의 출발점이었던 미국 모기지 채권과 아일랜드의 국채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운오리가 백조됐다=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 모기지채권의 가격은 15% 이상 급등했다. 지난해에 모기지 채권의 가격은 40% 하락했었다.
모기지채권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낮은 가격 때문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일부 모기지채권은 주택가격이 10% 더 떨어지고 압류가 늘어나도 수익이 발생할 정도로 싸다.

한 트레이더는 "지난해의 저조한 실적을 감안해도 모기지채권의 가격은 상당히 낮다"며 "고객들에게 서브프라임 모기지 증권 비중을 높이라고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경기가 바닥을 칠 것이라는 전망도 모기지채권의 인기를 부추기고 있다.
주택 판매 관련 경기 지표가 양호한데다. 미국 5개 대형 은행이 260억달러의 모기지 부담을 덜어 주기로 한 것도 모기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즈 캐피탈의 자스라즈 바이드야는 "모기지 채권의 기대 수익률에 매력을 느낀 많은 자금이 대기하고 있다"고 시장 상황을 전했다.

2008년 금융위기로 사살상 나라가 거덜나며 구제금융을 받았던 아일랜드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얼굴에도 화색이 돌고 있다. 그리스 국채 투자자들의 엄청난 손실과는 정반대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일랜드 국채는 지난해 7월이후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아일랜드 9년물 국채 금리는 약 7%선까지 내려왔다. 지난해 7월 약 15% 금리에 이 국채를 산 투자자라면 50%에 가까운 수익을 얻고 있다.

유명 펀드인 '프랭클린 템플턴'이 아일랜드 경제에 베팅했다 대박을 친 경우라고 FT는 전했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지난해 초 부터 아일랜드 국채를 무려 25억달러 어치나 사들여 펀드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베어링의 채권투자 책임자인 알란 와일드는 "아일랜드는 부채 개조의 상징이 되고 있다. 아일랜드는 그리스와 달리 개혁을 고수하고 추구해나갈 것이라는 시장의 믿음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위기 영향 지켜봐야=부정적인 요소도 배제할 수 없다고 NYT는 전했다. 상당한 양의 미국 모기지 채권을 가지고 있는 유럽은행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시장에 미국 모기지채권을 내다 팔 경우 시장 분위기는 다시 반전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FT도 아일랜드의 국채 시장 규모가 작아 일부 펀드가 보유 채권을 매각시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제도 여전히 부진하다. 주택 가격은 하락중이고 소비도 부진하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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