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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진 前 차관보 사모펀드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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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자장면 배달도 할 수 있다는 각오로 사업을 시작합니다. 한편 두려움도 있지만, 회사가 커 갈수록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진짜 남는 게 있는 장사'를 해보려고 합니다."

31년의 공직생활을 접고 지난달 기획재정부를 떠난 구본진(55) 前 재정업무관리관(차관보)이 지인들과 함께 민간 인프라 개발 펀드 회사(PEF)를 세웠다. 회사 이름은 '트루벤(Trueben) 인베스트먼트'. 신뢰를 의미하는 '트러스트'(Trust)에 혜택을 뜻하는 '베네피트'(Benefit)를 더해 지은 이름이다.
사명(社名)엔 금전적 이윤(Profit)을 좇지만, 공익에도 도움이 되는 사업을 하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굳이 '이윤' 대신 '혜택'이라는 단어를 선택한 배경이다. 아이디어를 준 건 비슷한 시기 사표를 내고 재정부를 떠난 박철규 전 재정부 기조실장. 구 전 차관보와 행정고시(24회) 동기인 박 실장은 이달 중순 공모를 거쳐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구 전 차관보가 뛰어든 분야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지역 발전을 함께 꾀할 수 있는 발전소 건설이다. 그는 "일본 대지진 이후 원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데다 지난해 전력 대란으로 산업계가 큰 혼란을 겪는 걸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며 "현재 몇몇 지방자치단체와 양해각서를 교환하는 등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미 관심을 보이는 대형 건설사와 금융기관도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전 차관보는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거쳐 공직에 입문했다. 조직이 경제기획원, 기획예산처, 재정부로 간판을 바꿔 다는 동안 예산과 재정, 공공 개혁과 정책조정 업무 등을 담당했다. 특히 정책조정국장 시절엔 비상약 슈퍼판매 등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리는 정책을 진두 지휘했고, 차관보 시절엔 나라 곳간의 파수꾼 노릇을 톡톡히 했다. 공직을 떠나던 지난 9일엔 재정부 직원들이 뽑은 '닮고 싶은 상사'에 꼽히기도 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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