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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 아이디어 좋다면 10억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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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 기업은행장, 신상품 찾기 전력투구…임직원에 파격승진 기회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조준희(사진) 기업은행장이 연초부터 우수 아이디어 모집에 고심하고 있다. 기업, 특히 중소기업을 상대하는 은행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소매금융이 상대적으로 약한 기업은행이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개인고객층을 파고들 금융 신상품이 필요하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조 행장은 2010년말 취임 이후 사내 신상품·서비스 아이디어 공모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우수 아이디어를 낸 직원에게는 "인생을 바꾸게 해주겠다"며 "10억원을 주겠다"고 수차례 공언했다. 파격 승진의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처럼 조 행장이 우수 아이디어에 공을 들이는 것은 "더이상 비슷비슷한 베끼기 상품으로는 고객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고객이 원해서 스스로 은행들 찾아와 사는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조 행장의 지론이다.

기업은행 직원들도 이런 조 행장의 방침에 동조해 아이디어 발굴에 너나없이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무려 1700개에 달하는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이 중 현재까지 10개 아이디어가 실제 상품으로 출시되거나 서비스에 적용됐다. 대표적으로 IBK상조예·적금은 지난해 6월 출시한 이래 반년 만에 약 7만명이 가입해 이미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상조금을 은행에 맡겨 안심할 수 있고 제휴 상조업체에서 5%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고객들의 마음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IBK아파트관리비대출 ▲IBK앱통장 ▲IBK주식적립통장 ▲IBK알토스배구예금 ▲IBK탄생기쁨적금 ▲참좋은카드 ▲동반성장 매출채권 금융 등 상품을 선보였다. 서비스로는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여신 특례 ▲사업장 분양 마케팅 지원반 운영이 도입됐다.
한편 조 행장은 지난해 본지와 공동으로 진행한 '2011 국내외 대학(원)생 금융상품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자 모두에게 입사 시 특전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우수상 이상에게만 기업은행 입사 지원 시 서류전형을 면제해주기로 했으나 장려상 수상자에게까지 혜택을 확대한 것이다. 조 행장은 "수상작들이 하나같이 우수해 장려상 수상자에게도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통상 기업은행의 공채 경쟁률은 100 대 1에 이른다. 조 행장은 "지원자들 중 대다수가 서류전형에서 탈락하는 점을 감안하면 서류전형 면제는 큰 특전"이라고 설명했다.

조 행장은 올해부터 공모전 상금도 두배로 올리도록 실무진에 지시해 현재 검토 중이다. 대상의 경우 기존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최우수상은 200만원으로 뛰게 되는 것이다. 우수상과 장려상 역시 상금이 두배로 오를 전망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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