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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폴리실리콘 공장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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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KCC 가 대죽 폴리실리콘 공장 가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태양광발전의 원소재격인 폴리실리콘 업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CC는 이번 달부터 충남 서산 대죽산업단지에 있는 폴리실리콘 공장 가동을 멈췄다. 회사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가격하락, 유럽 재정위기 등이 겹쳐 잠정적으로 가동을 멈춘 상태"라며 "향후 시장전망이 불확실한 만큼 재가동시기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잠정 중단'이라고 밝혔지만 재가동시기를 정하지 못한 만큼 공장은 장기간 멈춰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폴리실리콘 생산공정은 중단 후 재가동 시 손실이 커 공정 재보수와 같은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중단하지 않는다. 해당 라인에서 일하던 인력들은 같은 공장 내 건자재 생산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가 차세대 육성사업으로 꼽기도 했던 폴리실리콘 생산을 멈춘 건 최근 전 세계적으로 관련산업이 침체를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태양광산업 관련정보 사이트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폴리실리콘 가격은 ㎏당 29.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80달러선을 오르내리던 것과 비교하면 그만큼 최근의 시장상황이 나빠진 걸 보여준다. 유럽 재정위기 등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태양광산업이 움츠러들면서 가치사슬로 이어진 다른 산업들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셈이다.

해당 사업분야 손실도 쌓여가고 있다. 회사가 제출한 지난 3분기 사업보고서를 보면 폴리실리콘 사업이 포함된 기타사업분야는 이 기간 159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손실은 605억원이었다.
KCC는 지난 2008년 이 공장을 착공, 지난해 4월부터 생산에 들어갔다. 연간 생산능력 6000t 규모로 설립됐으며 이 가운데 절반은 KCC가, 나머지 절반은 KCC와 현대중공업 합작사인 KAM에서 생산을 맡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KAM은 정상가동 상태로 전체 생산라인을 따지면 국내 경쟁업체들과 가동률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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