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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5색'..침체에도 부동산 투자가 유망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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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 내에 최근 주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대형유통시설 입주가 속속 결정돼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전경.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에 최근 주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대형유통시설 입주가 속속 결정돼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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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부동산 시장이 꿈틀 대고 있다. 특히 유통 분야 대기업들이 최근 잇따라 대형복합쇼핑몰 입주를 확정한 것은 과거 신도시의 사례로 볼 때 그만큼 송도 부동산 시장의 미래가 밝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투자기업들도 "중장기적으로 송도국제도시만 한 곳이 없다"고 이구동성이다.

◇ 최첨단 미래도시 '송도', 들어갈까 말까?
송도는 대한민국 경제자유구역의 대표 선수다. 살기 좋은 최첨단 미래형 도시라는 데는 다들 이견이 없다. 외국인 투자 한 건 제대로 유치하지 못한 타 경제자유구역과는 비교 자체를 거부한다. 지하철과 도로망 등 도시기반시설을 잘 갖췄다. 국내 최고층 빌딩인 NEATT(동북아트레이드타워)를 비롯한 마천루들이 즐비하고 공원 등 녹지도 풍부하다. 발전된 IT 기술이 적용된 '유비쿼터스' 도시이기도 하다. 그래서 다들 송도에 살고 싶어 한다. 그동안은 집 값이 비싸서 입성을 꿈꾸기 힘들었다. 인천 평균 집 값의 두배가 넘어 송도로 이사가려면 집 크기를 절반으로 줄이거나 대출을 받아야 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상황이 달라졌다. 치솟기만 하던 송도 집 값이 떨어져 3.3㎡당 1270만원 대로 내려왔다. 한 술 더떠 포스코건설은 최근 새 아파트를 기존 아파트보다 더 싼 가격인 3.3㎡당 1190만원대에 분양하겠다며 실수요자들을 유혹하고 나섰다.

사람들은 불투명한 시장 상황 속에서 망설인다. 과연 지금은 송도에 들어갈 적기일까? 거품 붕괴론자들의 말대로 지금 송도의 아파트를 사는 것은 바보 짓일까? 아니면 지금이 바닥을 친 시기인 만큼 송도 진입의 최적기일까?
◇ 대형쇼핑몰 따라 송도에 들어가볼까

최근 송도 부동산 시장에는 최근 주목할 변화가 있었다. 삼성그룹, 동아제약 등의 제조업체 투자는 사실 주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효과나 영향력이 제한적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형복합쇼핑몰이 잇따라 입점을 확정했다는 것이다.

올 초 롯데그룹이 1조원 가량을 투자해 잠실의 롯데월드에 버금가는 복합 쇼핑몰을 짓기로 했다. 이랜드그룹도 기존 커낼워크 상가에 명품 백화점을 조성하는 한편 롯데 복합 쇼핑몰 예정지와 도로 하나를 마주한 송도 국제업무단지 2만여㎡ 터에 백화점과 복합쇼핑몰, 호텔, 계열사 사옥이 들어설 업무, 상업시설을 짓기로 했다.

대형쇼핑몰은 단순 편의 시설 정도가 아니라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대형쇼핑몰들은 일정 정도 인구가 몰리고 상권이 활성된 후 입점해 순식간에 주변 상권을 장악하면서 메인 랜드마크로 부상해 왔다. 분당 서현의 AK플라자(옛 삼성플라자), 일산 주엽역 인근 레이크 프라자 등 복합 상가, 동탄신도시의 메타폴리스 등이 그 사례다. 특히 대형쇼핑몰들은 주변 아파트 가격 등 부동산 시장을 부양하는 효과가 크다. 실패할 경우 리스크가 큰 투자자들도 신중히 해당 지역의 유동인구ㆍ상권ㆍ부동산 시장 전망 등에 대해 분석해 '될 성 부른' 지역을 고른다.

이에 따라 대형쇼핑몰들이 속속 입성한다는 얘기는 그만큼 송도라는 부동산 시장의 미래 전망이 밝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송도가 아직은 인구 5만 명의 소도시에 불과하고 외국 기업들도 별로 없지만, 입지와 도시 기반시설이 워낙 좋고 국가ㆍ지자체가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향후 인구가 몰려 들고 상권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박대원 상가투자연구소 소장은 "대형복합쇼핑몰을 중심으로 상권이 발달하고 인구가 몰리기 때문에 신도시 형성ㆍ발달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송도에 대기업들이 대형복합쇼핑몰을 세우겠다고 나섰다는 얘기는 그만큼 해당 지역의 발전 가능성이 높고 부동산 시장의 전망도 좋게 봤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도에 투자한 대기업들이 부동산에 일가견이 있는 기업들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재계 최고의 부동산 투자자로 손꼽힌다. 한국ㆍ일본 양국에서 목 좋은 곳의 입지를 선점해 천문학적인 이득을 본 '전설적인' 인물이다.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도 최근 유통전문 업종의 특성을 살려 부동산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 투자 기업들 "송도 미래 가능성 최고"

실제 투자 기업 관계자들은 송도의 미래에 대해 낙관해 투자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6월 토지 매매를 마치고 설계를 진행 중인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투자 이유에 대해 "송도국제도시의 비전을 보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송도는 국제공항이 15분 거리에 있고, 비행시간 2시간대에 100만 이상 도시가 40여개나 된다. 상해ㆍ도쿄 등과 일일 생활권이 된다는 얘기"라며 "수도권이라 고급 인력 확보까지 가능해 앞으로 동북아 중심 국제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고 전했다. 이어 "2018년까지 완공되면 인구 25만 여 명인데, 여기에 인천공항 환승객ㆍ관광객까지 합치면 쇼핑몰의 수요는 충분히 확보될 것이라고 내다봐 입점을 결정했다"이라고 덧붙였다.

이랜드그룹 측은 이에 더해 중국 관광ㆍ쇼핑객 유치에도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송도가 향후 수도권 외국인 관광이 활성화될 경우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제주도보다 나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자체 상권ㆍ국내 고객들이 주타겟이긴 하지만 송도의 뛰어난 입주지를 활용해 중국인 쇼핑객을 유치하겠다는 게 우리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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