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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루이비통에 맞서 경영권 방어"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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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버킨백’ 등으로 유명한 프랑스 명품브랜드 에르메스의 소유주인 에르메스 가문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인수 시도에 맞서 경영권을 방어할 것임을 천명했다고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에르메스 가문은 14일 적대적 인수 시도로부터 경영권 방어를 위해 자신들이 지분 50.2%를 갖는 120억유로 규모의 새로운 지주회사를 세웠다고 발표했다. 에르메스 가문 측은 “지주회사 설립은 에르메스의 가치와 문화를 지키기 위해 가문 구성원들이 굳게 결속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에 따르면 에르메스 가문은 에르메스인터내셔널의 지분 72%를 보유하고 있으며,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이끄는 LVMH는 21.4%를 갖고 있다.
LVMH는 지난해 10월 에르메스의 지분 14.2%를 시가의 절반도 안되는 ‘헐값’에 확보하면서 보유 지분을 17.1%까지 늘려 에르메스 가문을 긴장시켰다. 당시 LVMH는 경영권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시장 관계자들은 대부분 ‘믿어서는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LVMH는 지난 1999년에도 구찌(Gucci)의 인수를 시도했으며, 당시 지분 5%를 인주하면서 추가 인수는 없다고 밝힌 지 한달도 안돼 보유 지분율을 34%로 확대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LVMH는 올해 3월에는 127년 역사의 이탈리아 명품브랜드 불가리도 인수해 명품시장 지배력을 확대했다.

에르메스 가문이 경영권 방어를 선언했지만 전문가들은 LVMH가 지분 확대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루카 솔카 크레디아그리콜쇠브뢰 유럽시장연구책임자는 “LVMH는 지금 에르메스의 최대 단일 투자자이며, 비유하자면 ‘루비콘 강을 건넌’ 셈”이라면서 “경영권 확보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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