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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공동창업자 앨런 "우주의 꿈 접은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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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공동창업자 앨런 "우주의 꿈 접은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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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사상 최초의 민간 유인 우주선 '스페이스십원'으로 우주산업의 새 기원을 연 폴 앨런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58·사진)가 스페이스십원 설계자 버트 루턴과 손잡고 오는 2016년 첫 무인 우주선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그가 쏘아 올릴 우주선 스트래토론치는 스페이스십원과 마찬가지로 공중에서 발사된다. "일단 모선을 띄운 뒤 공중에서 우주선을 발사해 지구궤도에 올려놓는 이런 방식은 지상 발사보다 경쟁우위가 5~10% 높다"고 루턴은 설명했다. 발사 장소와 시간에 제약이 적고 로켓 연료도 상당히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선은 보잉 747 여객기의 엔진 6대가 장착된 초대형 항공기로 날개 너비가 117m를 웃돈다. 현존 최대 여객기인 에어버스 A380보다 50% 정도 큰 항공기가 되는 셈이다.

사람과 인공위성 등 화물을 지구궤도에 올려놓을 우주선은 다른 민간 우주업체인 스페이스X의 것이 활용된다. 스페이스X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왕복선 사업 종결로 생긴 공백을 이용해 우선 통신용 등 각종 민간 인공위성, NASA·국방부의 인공위성 발사 시장에 눈독 들이고 있다.

앨런은 "근시 때문에 비행기 조종사가 되는 꿈을 접었지만 우주에 대한 꿈은 접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04년 스페이스십원을 성공적으로 발사해 우주연구 후원단체인 안사리 X프라이즈 재단으로부터 상금 1000만 달러(약 115억 원)를 받았다.
앨런은 자신의 사업과 기부활동을 관리하는 불칸의 창업자이자 회장으로 부동산 개발업체인 에브리와 가이스트 외에 기술·미디어·콘텐트 업체들에도 수십억 달러나 투자했다. 프로미식축구리그(NFL) 소속 시애틀 시호크스, 미 프로농구(NBA) 소속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구단주이기도 한 그는 2009년 미 프로축구(MLS) 시애틀 사운더스의 지분 일부를 거머쥐었다.

워싱턴주 시애틀 태생인 앨런이 빌 게이츠를 만난 것은 현지 사립학교 레이크사이드에 다닐 때다. 게이츠가 앨런보다 세 살 어렸으나 컴퓨터에 대한 각별한 관심으로 두 사람은 친구가 될 수 있었다.

이후 앨런은 워싱턴 주립 대학으로 진학했으나 2년만에 때려치우고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소재 복합기업 하니웰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했다. 하버드 대학에 재학 중인 게이츠를 설득해 중퇴하도록 만든 이가 바로 앨런이다. 앨런과 게이츠가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MS를 공동 설립한 것은 1975년이다.

1982년 앨런은 암의 일종인 호지킨림프종 진단을 받았으나 수개월에 걸친 화학요법으로 완치됐다. 그러나 MS로 복귀하지 않다 2000년 11월 MS 이사직을 공식 사임했다. 앨런은 아직까지 MS 주식 1억3800만 주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가 선정해 지난 3월 발표한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앨런은 순재산 130억 달러로 57위를 차지했다. 그는 '세계 동물건강 연구소' 건립 기금으로 최근 워싱턴 주립 대학에 2600만 달러를 건네는 등 지금까지 10억 달러 이상을 사회에 기부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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