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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솔론 탈출구가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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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적 저조 업황 우려 겹쳐

[아시아경제 정호창 기자]증시 입성 한달을 넘긴 넥솔론 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값 공모가'의 굴욕을 참으며 한껏 몸을 낮춰 상장했음에도 주가는 계속 내리막길이다. 태양광 산업의 업황이 불투명한데다 영업실적마저 적자 전환하는 등 악재가 겹친 탓이다.
15일 증시에서 넥솔론은 전날보다 5.77% 급락한 43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부터 6거래일 연속 약세가 이어지며 주가가 16.5% 하락해 공모가(4000원) 붕괴를 걱정할 처지에 놓였다. 16일 오전에도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5위권이자 국내 태양광 잉곳·웨이퍼 1위 업체의 위상을 증시에선 찾을 수 없다. 넥솔론은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진 탓에 시가총액(시총)이 업계 2위인 웅진에너지에 밀리고 있다. 15일 종가 기준 넥솔론의 시총은 3420억원으로 웅진에너지(3508억원)에 근소한 차이로 뒤진다. 애널리스트들도 외면하고 있다. 상장한 지 한달이 넘었지만 국내 증권사 중 넥솔론의 목표가를 제시한 곳은 한 곳도 없다. 미래에셋·한국투자·메리츠종금증권 등에서 목표가를 제시하고 있는 웅진에너지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업계 1위임에도 종목 분석에 나서는 담당 애널리스트가 없는 이유는 최근 태양광 산업의 업황이 안좋은데다 넥솔론의 실적마저 저조해 애널리스트들이 목표가 제시에 부담을 갖기 때문이다. 넥솔론은 올 3분기 영업손실 126억원, 당기순손실 17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태양광 산업의 불황으로 제품가격이 하락 추세에 있어 4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질 수 있다"며 "적자 기업은 주당순이익(EPS), 주가수익비율(PER) 등 계량적 지표의 산출이 불가능하므로 당분간 넥솔론에 대한 분석을 미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전망이 밝지 못한 점도 부담이다. 태양광 발전에 가장 적극적인 투자를 해왔던 유럽이 재정위기 여파로 당장 내년부터 관련 보조금을 줄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독일은 내년 태양광 발전차액지원제(FIT) 보조금을 15% 삭감할 계획이며 프랑스·영국·이탈리아 등도 보조금을 축소할 예정이다.

한병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시황이 바닥권에 근접했지만, 내년 시황을 낙관적으로 볼 수 없으므로 태양광 관련주에 대한 투자기간은 업황이 안정권에 진입하기 전까지 1분기 정도로 짧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호창 기자 ho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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