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예산안의 가장 큰 특징은 수해 등 재난방지와 복지, SOC(사회간접자본) 사업확충에 무게중심이 실렸다는 점이다. 또 경기 북부지역 균형발전과 환경부문 지원도 대폭 강화된 게 특징.
박수영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14일 브리핑에서 "내년 경기도 예산은 복지와 수해, SOC에 대한 지원규모를 대폭 늘리면서 부채는 줄이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초점을 맞추고 편성한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내년 총예산 10.6% 증액한 15조2천억=경기도는 내년 예산으로 일반회계 12조 11222억원, 특별회계 3조1420억원 등 총 15조2642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지난해 13조8033억원보다 10.6% 1조4609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일반회계만 놓고보면 9.5% 1조562억원이 늘었다.
세출예산은 ▲행정운영경비 6441억원 ▲재무활동 6596억원 ▲정책사업 10조8185억원 등이다. 정책사업에는 경상사업비, 법적의무경비, 용도지정경비, 국고지원사업, 자체사업, 지방채 등이 포함돼 있다.
◆수해 등 재난방지 139% 확대=경기도는 내년 수해 등 재난방지 예산으로 4352억원을 책정했다. 이는 올해 1818억원보다 무려 139.4%나 증가한 것이다. 경기도는 ▲하천 배수펌프장 등 신설 개량(1829억원) ▲수해상습지 개선(529억원) ▲지방하천 상버(250억원) ▲소방사업(192억원) 등에 집중 투자한다.
또 올해 7월 홍수로 상황실 콜센터가 불통되는 등 문제점이 있었다고 판단, 소방통합상황실 구축사업에 259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수해복구비로 1827억원을 책정했다.
◆복지예산 전체 예산의 25% 첫 돌파=경기도는 내년 복지예산으로 3조8237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전체 예산의 25.5%에 달한다. 또 지난해 3조4115억원보다 12.1%가량 증액된 것이다.
경기도는 우선 내년부터 영유아 필수예방접종을 위해 258억원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올해까지 개인별로 6000원씩을 부담했던 접종비도 없어진다. 이외에도 ▲만 5세 누리과정 (1090억원) ▲영유아보육료(7467억원) ▲의료급여지원(7269억원) ▲자활지원사업(8794억원) ▲장애인 생활안정지원(1750억원) ▲차액보육료(53억원) 등을 지원한다.
특히 경기도는 내년에 국공립 어린이집 15개를 추가 건립키로 했다.
◆SOC와 복지예산도 4800억원 편성=경기도가 내년 예산편성에서 무게를 둔 부문은 SOC 확충과 복지분야다. 경기도는 우선 SOC 사업 확충을 위해 현재 건설공사가 진행중인 132개 도로중 2012년과 2013년에 진행중인 도로는 집중 투자해 조기 완공키로 했다. 또 북부지역 도로 사업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가남~용인 등 도로공사에 404억원을 편성했다. 또 금촌과 월롱 등 2013년에 준공하는 도로공사에 270억원, 수도권 환승할인 손실지원 사업에 1930억원을 각각 지원키로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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