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영 모기지업체 패니매가 손실 확대에 따라 정부에 78억달러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다른 국영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은 지난 4일 분기 손실 발표와 함께 60억달러 지원을 요구한 바 있다.
패니매는 주택시장 어려움이 계속되면서 3분기에 손실이 확대됐다며 정부가 78억달러를 추가 지원해주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패니매의 마이클 윌리엄스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결과는 계속되는 주택시장과 전체 경기 약화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추가 지원이 이뤄지면 패니매에 대한 정부 구제금융 규모는 940억달러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프레디맥은 지난 4일 3분기에 주당 44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며 정부에 60억달러 추가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당시 프레디맥도 3분기에 36억달러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내년 말까지 패니매와 프레디맥을 무제한 지원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대신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매년 10%의 연간 배당금을 지불해야 한다.
최근까지 패니매는 정부로부터 1116억달러를 대출받았고 배당으로 170억달러 이상을 지급했다. 프레디맥은 710억달러 이상을 지원받았고 약 150억달러 가량을 배당으로 되돌려줬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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