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니매 3분기 손실..78억弗 정부지원 요청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프레디맥에 이어 패니매도 미국 정부에 손을 벌렸다.

미 국영 모기지업체 패니매가 손실 확대에 따라 정부에 78억달러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다른 국영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은 지난 4일 분기 손실 발표와 함께 60억달러 지원을 요구한 바 있다. 패니매는 지난 8일 지난 3분기에 51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7개 분기에서 16번째 분기 손실이었으며 전년동기의 13억달러에 비해 손실 규모가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었다.

패니매는 주택시장 어려움이 계속되면서 3분기에 손실이 확대됐다며 정부가 78억달러를 추가 지원해주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패니매의 마이클 윌리엄스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결과는 계속되는 주택시장과 전체 경기 약화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추가 지원이 이뤄지면 패니매에 대한 정부 구제금융 규모는 940억달러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패니매가 향후 부실 모기지와 주택차압 관련 비용 지출에 대비해 49억달러를 대손충당금을 적립해둔 것이 3분기 손실의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프레디맥은 지난 4일 3분기에 주당 44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며 정부에 60억달러 추가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당시 프레디맥도 3분기에 36억달러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내년 말까지 패니매와 프레디맥을 무제한 지원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대신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매년 10%의 연간 배당금을 지불해야 한다.

최근까지 패니매는 정부로부터 1116억달러를 대출받았고 배당으로 170억달러 이상을 지급했다. 프레디맥은 710억달러 이상을 지원받았고 약 150억달러 가량을 배당으로 되돌려줬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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