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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냉장고, 사실 제품···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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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대대적 홍보 쇼핑하는 냉장고 공급차질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스마트 가전 열풍에 따라 스마트 냉장고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지만 출시 소식만 있을 뿐 실제 제품 공급에는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LG전자 양사의 최초 마케팅에 소비자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제가 되는 제품은 냉장고에서 쇼핑이 가능하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전자상거래 냉장고다. LG전자는 지난달 4일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과 함께 국내 유통업체인 홈플러스와 손잡고 스마트 냉장고에서 직접 쇼핑하는 '웹 오더링 시스템'을 선보였다. 당시 LG전자는 이 시스템은 지난 4월 출시한 스마트 냉장고의 애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구현되며 10월 중 냉장고 앱과 냉장고와 연계되는 스마트폰 앱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 달 이상이 지난 지금까지 관련 앱 출시는 감감 무소식이다.
10일 LG전자 관계자는 "개발은 마쳤지만 결제 시스템과 얽혀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꼼꼼한 대비를 위해 추가적으로 테스트 하고 있다"며 "연내에는 선보인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발표 다음 날인 지난달 5일 이마트와 연계해 전자상거래 냉장고를 선보인 삼성전자 역시 사정이 다르지 않다. 기존 스마트 냉장고 업데이트가 아닌 신 모델 출시를 선택한 삼성도 제품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전자의 가전 직영 매장인 디지털프라자에 확인한 결과 물량 부족은 물론 매장 전시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플라자 관계자는 "공장에 생산 계획이 다다음 주로 잡혀있어 오늘 결제하면 제품 수령까지 2주 이상 걸린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원래 제품 발표부터 출고까지는 시간이 좀 소요된다"며 "지난 4일부터 공급이 시작됐지만 전 매장에 제품이 깔리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냉장고 경쟁에 따른 이 같은 촌극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삼성의 840ℓ 냉장고 출시 이후 양사는 10ℓ씩 용량을 늘리며 1년간 4차례나 세계 최대 용량을 주고 받았다. 이 과정에서도 일부 제품이 선 발표 후 출시가 지연되고 전시 제품의 내장재가 뒤바뀌는 등의 착오를 겪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고나 최초라는 타이틀 보다는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 안정적인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지나친 경쟁은 소비자 혼란만 가중시키고 구매 시기를 망설이게 하는 만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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